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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결국 우리 모두 돌아볼 것이니 김선혜 편 2025-09-29 17:12:37

 

 지난 20일, 학생회관 앞에서 본지 동문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현 국원을 포함해 총 43명이 참여한 체육대회는 다행히도 구름 걷힌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동문 선배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어색해 걱정도 했지만, 막상 당일이 다가오니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본지는 여전히 ‘동문’과 교류하며 그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마 본지가 지금까지도 굳건히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건 그 옛날부터 이 집단을 지키고자 했던 동문의 땀과 지나버린 새벽 덕분일 테다.

 

 더불어 본지는 지난 23일 본교 총동문회 원용석 회장직무대행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지는 그동안 다양한 본교 구성원들을 만나보며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일부 구성원들은 공통으로 동문과 재학생의 소통을 중시했다. 본교가 나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졸업한 동문이 본인의 모교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재학생들이 자랑스러운 동문을 보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곤 했다. 원 회장직무대행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통의 부재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뽑았다. 이처럼 현재 본교에서 ‘동문’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참고기사: 07면 취임 인터뷰)

 

 사실 기자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누구보다 실감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동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애교심을 키워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실제로 본인의 학과 내에 동문이 누가 있는지 찾아본 적은 있었던가. 참 부끄럽게도 바로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은 없을뿐더러 당장 일상 그 자체가 된 신문사 생활에서도 동문의 역할을 중시하진 않았던 듯하다. 여전히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이곳에서 각자의 동기들과 정을 나누고 신문을 발행했을 동문이 있다.

 

 동문 체육대회 도중 일부 동문 선배들은 본지 사무실에 방문해 추억을 되새기며 한동안 머물렀다. 그들에게이곳은 어떤 의미였으며, 본교에서의 기억은 어떤 모습으로 빛바랬을까. 20대의 청춘을 바친 만큼 단순한 이력으로 치부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역시 지금의 청춘을 다시 돌아볼 땐 ‘경기대학교’의 ‘동문’이 돼 있을 것이다. 잊지 말자. 우리 모두 결국엔 동문이 된다.

 

김선혜 편집국장 | sunhy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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