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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미래 편집국 2025-09-29 09:13:16

고석면 (플랜이슈, 경기대 동문)고문


 젊음을 생각해 본다대학을 1976년 입학해서 졸업한 지 45년이 흘렀다옛말에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 속담에 자주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세월이 바뀌어도 4번이나 바뀌었으니 말이다.

   

 처음 1976년도에 대학의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을 때 갈등도 많이 느꼈으며요즈음에는 자율전공이라는 선택을 통해서 각자의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이 있지만당시에는 학과를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전과(轉科)도 고려했던 기억이 난다그러나 다른 대학에는 없었던 학과에서 외국어인 영어와 일본어가 개설되어 과목으로 외국어를 배운다는 관점에서 다니자고 했던 일이 졸업을 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에 관광경영학과가 개설되어서 주간에는 직장저녁에는 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강의 시간에 쫓겨서 없는 돈에 택시를 타고 강의에 늦지 않게 가려고 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1980년대 초기에는 형광등의 불이 전력이 약하다 보니 가끔 끊어져서 석사 논문을 쓰는데 촛불을 켜고 논문을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운이 좋게도 인하공업전문대학의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직 생활을 하게 되었으며뒤늦게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학생을 지도하면서 박사학위를 받기도 하였다대학에서 38년간의 학교생활을 끝으로 지금은 명예교수로서 그 직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다행스러운 것은 ㈜플랜이슈라고 하는 회사는 관광개발과 관련되는 학술 용역회사로서 대학 생활에서 축적한 학문적 부문을 접목할 수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큰 행운이라고 할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제는 쉴 때도 되었는데아직도 어디 다니고 있냐고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때 이렇게 대답을 하곤 했지사회생활을 너무 오랫동안 해서 집에 있으면 병이 난다고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고 나이가 들어 직장을 퇴직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이것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젊은 세대들은 나하고는 아직 상관이 없는 푸념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최근의 경제정치 상황과 기술의 발전 속도 및 주변 환경의 변화가 너무 심하여 적응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대다수 사람들은 좋은 직장과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오늘날의 세태이며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노력하는 자만이 향유(享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하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어쩌면 대학 생활의 낭만과 추억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한다스펙을 쌓고 또 쌓고 해야 하는 현실에서 나와 같은 기성세대들은 고생은 했지만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으며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살아왔는지 모른다돌이켜 보면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발전과 AI 시대의 로봇 등장 및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변화에서 지능형 로봇을 활용한다는 것은 시대적인 추세가 되었으며일거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처럼 급변하는 환경하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대가 아닌가 반문해 본다좋은 직장의 의미는 무엇일까높은 임금평생직장보람 있는 직무워라밸을 공유하는 생활정년을 보장받는 기업각자의 눈높이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은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삶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인식변화 그리고 삶에 대한 전환적 사고가 필요하다여러분 모두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기대하는 바가 크다어두 컴컴한 곳에서 빛나는 반딧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이 글을 쓰면서 논리 정연하고 철학적인 의미는 없으나 대학 선배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지나간 생활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모두가 한번쯤 공감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간단하게나마 두서없이 정리를 해 보았다미래의 삶은 각자에게 맡겨진 과제이다어떠한 삶을 살아가느냐 하는 것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삶이란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노력의 결과로서 나타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올해 여름에는 특히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선해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처럼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멈추지 않으며흘러간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준비를 새롭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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