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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그 여름, 냉라면이 우리를 구했다 편의점으로 안 되는 게 뭔데 이유정 수습기자 2025-06-03 02:55:37
슬슬 낮이 길어지고 땀이 흐르는 무더운 초여름,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저 뒹굴거리게 된다. 그런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음식으로는 바로 ‘냉라면'이 있다. 이에 본지는 여름 한정 투덜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냉라면'을 직접 만들어 봤다.


여름은 너무 덥고, 멀리 나가기도 싫고


 기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계절인 여름이 다가왔다. 쨍쨍한 햇빛에 나가기도 귀찮고, 밥을 차리기는 더 귀찮은 요즘. 이런 계절이 다가오면 기자는 집 앞 편의점으로 여름을 맛있게 보내곤 한다. 돈은 없지만 맛있는 건 포기할 수 없었던 고등학교 시절, 기자는 친구들과 학교 앞 편의점을 숨 쉬듯 드나들며 다양한 꿀조합을 연구하곤 했다. 당시 연구했던 레시피들을 요즘 물가로 봤을 때는 저렴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식당에서 사 먹는 메뉴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기자는 그대로 자라 돈이 없는 대학생이 됐고, 고등학생 때 애용하던 레시피로 여전히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자는 여름이 오면 ‘편의점식 여름 별미’를 즐기곤 한다. 여름이면 꼭 △냉라면 △빙수 △화채 등과 같은 시원한 음식이 그리워진다. 그럴 땐 편의점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편의점식 여름 별미’를 도전해 보자. 이는 준비 과정도 간단해서 전자레인지 한 번이면 끝나거나, 아예 없이도 완성할 수 있다.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서는 땀 흘릴 필요 없이 빠르게 즐기는 이런 별미가 제격이다.


돈 없이도 여름을 실컷 즐기자


기자가 가장 추천하는 레시피는 단연 ‘냉라면’이다. 얼음을 동동 띄운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냉라면은 원래 일본에서 시작된 여름 한정 메뉴였다.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음식은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차가운 중국식 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는 면발에 간장으로 맛을 낸 차가운 닭 육수를 붓고, △계란 △해물 △채소 등의 고명을 올려 먹는 일본식 중화 요리에 가깝다. 냉라면은 원래 얼음을 넣지 않고 냉장에서 보관한 육수만으로 시원함을 살렸지만, 한국에 들어오면서 얼음을 덩어리째 넣거나 곱게 간 얼음을 함께 곁들이는 방식으로 변형됐다. 햇볕 쨍쨍한 날씨에 들이키는 냉라면 한 사발은 가히 최고다. 기자와 같이 돈은 없지만 야무진 한 끼를 먹고 싶은 대학생들은 당장 주변 편의점으로 달려가자.



여름을 맛있게 보내는 법


냉라면에 이어 속을 꽁꽁 얼어붙게 해줄 디저트 역시 편의점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여름’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빙수’ 레시피다. 먼저 빙수의 베이스가 될 아이스크림을 고른다. 그리고 토핑이 될 과자를 고른다. 아이스크림을 부숴 그 위에 과자를 뿌리면 초 간단 빙수 완성이다. 기자는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과 인절미 과자를 추천한다. 취향에 맞게 초콜릿을 곁들여 먹으면 더 좋다. 두 번째로는 편의점식 특별한 화채를 소개한다. △얼음컵 △과일 젤리 △사이다 조합이 기본이다. 여기에 우유나 밀키스를 더하면 더욱 부드러운 맛이 살아난다. 이렇게 정성보다 센스가 빛나는 레시피 하나면 올여름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 당신도 여름을 맛있게 버틸 수 있다.


글·사진 이유정 수습기자 Ι 20251014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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