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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대학이 교육과 연구도 잘한다 편집국 2025-04-01 08:33:17


 대학은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며, 사회, 경제,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학의 재정적 성공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대학들은 대부분 돈을 잘 벌면서도 교육과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인 하버드대학교는 재단 자산이 약 530억 달러(약 700조원)에 달하며, 그 뒤를 이어 스탠포드대, 예일대, MIT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부유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막대한 재정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동문들에게 최상의 복지와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하버드대는 연간 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 식비, 기숙사비, 건강보험료, 여행경비 등 모든 비용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Harvard Extension School과 Harvard Online Learning 플랫폼을 통해 동문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무료 또는 할인해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대학에 충분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돈을 잘 버는 대학들에는 우수한 교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하여 튼튼한 재정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며, 학교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간다. 이 글에서는 우리 대학이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수익 모델을 제시해본다.

   

 첫째, 부유한 대학들은 오프라인 교육을 넘어서 온라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는 12만 명의 학생이 전 세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학생들에게 유연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본교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특히 한국을 선호하는 국가들에 맞춘 학위 과정, 전문 자격 과정, 한류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MIT는 기업과 협력하여 직무 연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큰 수익을 얻고 있다. MIT Professional Education은 산업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MITx와 edX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CIE(Corporate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은 기업과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본교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들은 해외 캠퍼스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에 접근한다. 서울대는 싱가포르에 SNU Asia Campus를 운영하고, 연세대는 상하이와 호치민시에 글로벌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해외캠퍼스 사업은 국내 대학들의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본교는 스포츠, 한류, 이공학 등을 중심으로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해외 캠퍼스를 운영하는 수익 모델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대학들은 재단의 부동산과 캠퍼스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본교는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후문 근처에는 15,000여 평의 유휴 부지가 있다. 이 부지를 상업화하거나 문화 행사, 스포츠 시설 운영, 공유 경제 모델 등으로 활용한다면 수익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은 대학의 특성에 맞춰 적절히 선택하여 실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세계적인 대학들은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재정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대학도 이러한 모델을 참고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와 대학의 위기를 맞이한 지금, 더 늦기 전에 본교는 혁신적인 리더십과 교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효과적인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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