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는

 안녕하세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신문편집국에서 웹홍보팀장 겸 대학팀 정기자로 활동 중인 인문대학 중어중문전공 24학번 전혜윰입니다. 기자는 플라잉 요가, 작곡 등 많은 취미를 가진 취미부자입니다. 약속이 없는 날엔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껴 취미를 찾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 보니 어느새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취미를 도전해 봄에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의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자는 여행을 떠납니다. 사실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국내·외 할 것 없이 많은 곳을 여행 했습니다. 지금은 특히나 해외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공항으로 떠나기 위해 새벽공기를 맞으며 공항 리무진을 기다리는 느낌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대교를 건널 때의 감정 △이륙 직전 보이는 풍경들이 기자를 설레게 합니다. 기자는 이 모든 것을 여행을 갔다가 돌아와서도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은 ‘기념품 모으기’입니다. 이러한 여행을 기록하는 기자의 소소한 취미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예쁜데, 멀리서 보면 다채로워

 기자는 주로 알록달록 한눈에 보기 좋은 △각 나라의 특성이 담긴 자석 △주머니 속 굴러다니는 여행 중 사용한 모든 티켓 △지역의 명소가 그려진 엽서로 여행을 추억 합니다. 과거에는 20개국 넘게 많은 나라를 방문하며 오직 사진으로만 그 여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직접 찾아보지 않는 한 기록하기 어렵고 용량으로 항상 백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터키의 성당을 보고 인상 깊어 구매했던 자석과 티켓, 엽서를 발견했습니다. 자석은 작은 크기로 벽에 붙여 놓기에 좋고, 언제든지 쉽게 회상할 수 있어서 아주 매력적이었죠. 유명 관광지에 방문하면 관광지의 특색이 담긴 입체 자석이나 홀로그램 자석 등 다양한 종류의 자석이 있습니다. 특히 기자는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자석이 많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자석을 모으기 시작하며 기자의 세탁실 문은 자석으로 만들어진 세계지도가 펼쳐졌습니다. 

기억을 간직하는 소중한 티켓들

 주머니 속에서 발견되는 티켓들, 기자는 비행기 티켓을 어렸을 때부터 모으고 소지하는 버릇이 있었는데요. 작은 티켓이라도 버리기엔 아까워 여권 사이사이에 꾸역꾸역 넣어놨던 티켓들,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꺼내 벽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따로 엽서나 그 장소가 그려진 그림을 구매해 방안 곳곳에 전시해 놓습니다. 방안에 조그만 미술관을 만들어 여행의 순간을 되새기는 것이죠. 처음에는 벽에 비행기 티켓 딱 하나 꽂아두고 시작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풍성해지는 벽면을 바라보는 것도 잠들기 전 기자의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티켓들과 엽서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죠.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는 좋았던 기억이 많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 기억들이 서서히 사라지기도 하죠. 그래서 기자는 각종 티켓들을 모아두고 다시 꺼내보며 그 순간을 되새깁니다. “아, 이 연극을 봤었지!”, “이 박물관에서 정말 멋진 전시를 봤었지!” 등 과 같은 생각을 하며 그때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여행을 떠난 후, 그런 소중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저처럼 작은 기록들을 모아두는 건 어떤가요? 회상뿐만 아니라, 마음속에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글·사진 전혜윰 기자 Ι hyeyum7680@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