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RISE, 지역발전의 불씨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Education-RISE)(이하 라이즈)는 인구 및 산업구조의 급변에 따른 지역과 대학의 공동 위기 극복이 필요한 시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정책이다. 이는 지자체가 지역과 연계해 대학을 지원하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한다. 기존의 대학지원사업은 중앙정부가 대학 지원을 주도했으나, 라이즈는 지자체가 대학 지원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이러한 라이즈는 각 지역의 강점 및 특성화 분야 등을 고려해 다양한 과제들을 설정했다. 본교 수원캠퍼스(이하 수원캠)가 속한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 RISE’(이하 경기라이즈)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경기라이즈 계획에 앞서 경기도의 환경 및 현안 과제를 분석한 결과 환경 분석의 경제·산업적 측면과 지역·사회적 측면에서는 각 6개가 도출됐다. 또한 현안 과제 역시 △노후산업단지의 최신화 △제조업 디지털혁신 필요 △인력부족 심화 산업에 대한 인력공급체계 마련 등 각 측면에서 6개 내외가 도출됐다. 이에 따라 혁신성장을 위한 대학중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속성장을 위한 지·산·학·연 생태계 활성화 등이 추진 방향으로 결정됐다. 경기라이즈의 목표는 경기도형 지역인재양성-취·창업-정주기반 지역발전 혁신생태계 구축이다. 해당 목표에 맞춰 단위과제 역시 부여됐는데, 이는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 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지자체와 대학의 시너지, 함께 만드는 미래
지난 4일 경기도 수원 남부권 소재 대학 중 본교를 비롯한 한신대학교, 협성대학교가 ‘경기도 지역혁신 GRAND-RISE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해당 협약은 작년 12월부터 라이즈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논의한 결과다. 해당 사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본교 전략기획팀 박신구 팀원은 “현재 타 대학들은 지역·권역별로 뭉친 상태”라며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게 될 시 경기라이즈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라이즈는 정책 목표 및 중점 추진분야별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해 △미래혁신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으로 유형이 세분돼 있다. 본교의 경우 ‘지역클러스터 육성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권역별 특화산업 고도화, 신성장동력화를 통한 지역혁신 선도를 목표로 한다. 본교는 제조업, 섬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기에 관련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해당 유형을 선택했다. ‘지역클러스터 육성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등의 필수 세부과제들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박 팀원은 “해당 과제 해결을 위해 현재 본교의 역량을 고려해서 사업 계획서를 작성 중이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혁신의 물결 속에서 피어오르는 궁금증
이번에 추진하는 경기라이즈 사업은 수원캠을 대상으로 하기에 본교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의 라이즈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이에 박 팀원은 “서울 라이즈에 대한 계획안은 나왔으나 관련한 서울캠 교수님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해당 학과 교수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학혁신지원사업’과 라이즈의 차이점에 대해 박 팀원은 “이전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 및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했다”며 “이는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창의 인재 양성 구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교육부가 중심으로 지원하는 사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기에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지차체 중심의 대학 지원이 확대돼 라이즈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팀원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은 현재 라이즈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서로 중복되는 사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조정을 통해서 해결될 예정”이라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예산이 줄어들고 라이즈 관련 예산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답했다.
강준혁 기자 Ι kjunh1092@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