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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History] 위스키의 날, 목 끝까지 알코올 향과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한 잔을 김선혜 기자 2025-03-17 15:16:00
세계에는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술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비싸고도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술은 단연 위스키다. ‘국제 위스키의 날’은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에 본지는 국제 위스키의 날을 맞이해 위스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한 잔의 즐거움은 언제, 어디에서나

 

 ‘위스키(Whisky)’는 ‘맥아’를 주원료로 △당화 △발효 △증류의 과정을 거쳐 만든 술이다. 여기서 맥아는 보리에 싹을 틔운 것이며, 이는 식혜의 원료인 엿기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위스키는 동방의 증류 기술이 중세 십자군 전쟁을 통해 서양에 전달되면서 생겨났다. 현존하는 위스키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94년으로, 당시 스코틀랜드 왕은 수도사 존 콜에게 맥아로 ‘생명의 물(Aqua vitae·아쿠아 비테)’을 만들라는 지시를 남겼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명의 물을 겔릭어로 ‘우스게 비하(Usquebaugh)’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음변형을 통해 오늘날 위스키로 불리게 됐다.

 

 이처럼 역사가 깊고 특유의 향과 알코올의 맛 때문에 ‘어른 술’이라는 인식이 있던 위스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관세청의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1%나 늘었다. 대중적이지 않았던 위스키가 MZ세대의 취향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매력적인 술로 다가온 탓이다.

 

위스키를 위한 글을 써 내리면서

 

 한편 세상의 모든 위스키와 맥주를 열정적으로 기록했던 한사람이 있다. 바로 전설적인 위스키, 맥주 평론가이자 영국의 작가였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다. 마이클 잭슨은 1977년에 전 세계 각지에 있는 맥주를 총정리한 를 출간하면서 유명해졌다. 이는 전 세계 ‘맥주인’들의 바이블이 된 서적으로, 맥주의 스타일에 대한 현대적 이론서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위스키를 접했으며 평론했다. 특히 그가 저술한 은 현대 위스키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이 책으로 스코틀랜드가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The Master ofQua ich’를 받게 됐다.

 

 이렇듯 위스키와 맥주를 온 힘을 다해 사랑했던 마이클 잭슨은 2007년 파킨슨병을 앓은 끝에 숨을 거뒀다. 그 뒤 2008년부터, 그를 기리기 위해 3월 27일이 ‘국제 위스키의 날’로 지정됐다. 이날 사람들은 떠난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며 위스키를 마시거나 파킨슨병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식으로 추모한다.

 

위스키, 조속히 마시도록 해

 


 기자는 국제 위스키의 날을 맞이해 위스키를 직접 마셔보기로 했다. 서울 충무로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에 있는 술집 ‘필로소피라운지’는 위스키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기에 완벽한 가게다.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위스키 샘플러’를 주문했다. 다양한 시그니처 위스키 중에서 기자는 △럼&카라멜 위스키 △마롱 쇼콜라 위스키 △백도 위스키를 선택했다. 럼&카라멜 위스키는 럼의 묵직한 맛과 카라멜의 씁쓸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어울렸다. 또한 마롱 쇼콜라 위스키는 실제로 초콜릿 향과 맛이 느껴져 부담감 없이 마실 수 있었다. 모두 위스키인 만큼 적은 양을 마셔도 목구멍이 불타오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후 기자는 위스키의 근본으로 불리는 버번 위스키에 도전했다. 가게에서는위스키를 더욱 깊이즐길 수 있도록 온더락 잔에 크고 네모난 얼음을 담아줬다.‘온더락(on the ock)’은 위스키와 얼음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으로, 위스키를바로 마시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한 번에 마시는 ‘원 샷(oneshot)’, 위스키와 소다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Highball)’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위스키를 즐기며 기자는 미리 국제 위스키의날을 기념했다.

 

 다른 술에 비해 위스키는 생소하거나 멀리 느껴지진 않았는가. 그렇다면 ‘국제 위스키의 날’을 시작으로 위스키와 친해지는것은 어떨까. 은은한 씁쓸함과 고급스러운 향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글·사진 김선혜 기자 | sunhy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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