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가 창립 77주년을 맞이하며, 100년을 향한 비전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점에 섰다. 그동안 경기대학교를 빛낸 수많은 동문들이 있다. 특히 최근 유승민 동문이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되었고, 강민구 동문이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는 등 본교 출신 동문들의 사회적 성공은 우리 학교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경기대학교는 지난 77년 동안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해왔다. 이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모교의 발전에 기여할 동문들의 역할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첫째, 디지털 혁신과 학문적 융합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일상과 교육, 연구, 대학 운영에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경기대학교는 인문사회, 예체능, 이공계열의 상호 융합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IT와 심리학, 스포츠와 공학, 어문학과 AI를 결합한 융합 전공을 활성화하여,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융합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동문들이 재학생들에게 진로 지도와 멘토링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익히고,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화와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을 촉진해야 한다.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경기대학교는 해외 대학 및 기업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캠퍼스 설립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고,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국제적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산업체에 진출한 동문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 경기대학교가 글로벌 교육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산학협력과 실무중심의 현장실습, 인턴십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취업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론 중심의 학문만으로는 직무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없다. 동문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문들이 일하는 기업과 공동연구 및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동문들이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학생복지와 캠퍼스 환경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대학교는 우수한 지리적 입지를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캠퍼스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 학생 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동문들을 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초청하고 경기대신문에 동문소식을 전하는 방법 등을 통하여, 동문들이 캠퍼스 환경 개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대학은 단순히 학문적 성취를 추구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경기대학교 동문회관을 건립하고, 동문 간의 교류를 확대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경기대학교가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여곡절이 많기는 했지만, 이제 우리 학교는 다시 정이사체제로 정상화되었다. 이 새로운 출발에서 한번 더 도약하려면 동문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와 재정적 지원을 통해 경기대학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