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오동도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찾아본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로 향했다. 오동도는 여수의 작은 섬 중 하나로 입구에서 섬까지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기자는 이 거리를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자 2인 자전거를 대여했다. 겨울이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섬으로 가는 길은 생각지 못한 즐거움에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섬에 도착해 자전거에서 내려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니 등대가 나타났다. 등대에 올라가 여수 바다의 탁 트인 전경을 맞이하는 순간 눈앞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윤슬이 가득했다. 이는 기자의 눈을 간지럽히며 바다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카페 모이핀(MOIFIN)
다음날 기자는 ‘모이핀’이라는 카페로 향했다. 사실 이 카페를 가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택시 기사님의 추천으로 기대를 품고 걸음을 옮겼다. 카페는 오션점과 스카이점으로 나눠져 있으며 오션점이 바다와 조금 더 가깝다. 더불어 스카이점은 오션점보다 더 높이 자리 잡고 있어 보다 넓은 전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기자는 바다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오션뷰를 선택했다. 카페 내부가 워낙 넓고 동창으로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도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햇볕이 따사로운 창가 옆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다양한 베이커리를 즐겼다. 그중 애플 시나몬 크림치즈 크로넛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느끼할 수도 있는 크림치즈를 애플 시나몬 잼이 상큼하게 잡아주며 환상의 조합을 이뤄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이순신 광장
마지막 날 기자가 선택한 장소는 이순신 광장이었다. 이순신 광장 주변은 맛집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딸기모찌’가 특히 유명하다.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제조한 생딸기모찌는 여수에 가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로 꼽힌다. 기자도 여수를 방문한 기념으로 약 30분간 대기한 후 딸기모찌를 구매했다. 모찌를 한 입 베어먹는 순간, 모든 과정을 손으로 제조했다는 말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떡은 질기지 않고 쫄깃하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어쩌면 뻔한 맛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여수를 다녀온 이후 지금까지도 그 맛은 기자의 혀끝을 맴돈다.
노래에 가려져 숨은 여수의 매력들이 많다. 청춘의 한 페이지, 여수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김세은 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