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딸기를 찾는 계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제철을 맞이하는 딸기는 매년 1월부터 3월에 카페에서 자주 보인다. 지난 2023년 컴포즈커피는 2월에 딸기 음료를 40만 잔 팔았으며 이디야 역시 같은 기간 딸기 음료 50만 잔을 팔았다. 올해도 △이디야 △메가 커피 △스타벅스 등 대부분 카페에서 딸기 신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으로 유명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월 새로운 딸기 디저트 ‘생딸기 듬뿍 우유 생크림 케이크’ 등 시즌 케이크를 발매해 주목받았다. 이처럼 딸기 메뉴는 보장된 봄철 매출 1등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딸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2030세대에게 특히 큰 호응을 받는 딸기는 색감이 예쁘고 다른 재료와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시각과 미각을 모두 사로잡는 딸기 메뉴는 SNS에 게시하기 적격이다. 또한 딸기가 가진 이미지도 유행에 영향을 끼쳤다. 제철 과일인 딸기는 봄을 대표해 싱싱한 분위기를 주기에 건강을 중요시하는 요즘 트렌드에도 딱 어울린다.
집에서도 딸기를 즐기고 싶어
하지만 딸기 메뉴는 다른 과일 메뉴들보다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봄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로 기자는 봄이 다가올 즈음 모든 카페의 딸기 메뉴를 섭렵하리라고 다짐했지만, 카페에 들어설 때마다 비싼 가격에 주춤거리곤 했다. 또한 딸기 디저트의 경우 집에서 만들어 먹기 위해선 전문적인 제과제빵 실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 때문에 이 봄, 딸기의 상큼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오직 세 가지 재료만 준비해 보자.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딸기 디저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딸기의 변신은 상상 그 이상
딸기식빵롤 말고도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딸기 디저트가 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딸기 티라미수가 제격이다. △딸기 △크림치즈 △생크림 △비스킷을 차곡차곡 쌓아 한입에 넣어보자. 딸기의 새콤함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터다. 이것마저 귀찮은 사람은 다음 레시피로 좀 더 색다르게 딸기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딸기의 안을 파내 연유를 채운 뒤 냉장고에 얼리면 시원하면서 달콤한 딸기가 기분을 좋게 해줄 것이다. 점차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이 머리칼을 간지럽히는 봄이 온다. 딸기의 제철이 서서히 넘어가는 지금, 마지막으로 딸기의 모든 상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딸기 메뉴 레시피를 활용해 보자. 한입 가득 봄의 향기가 느껴질지도 모른다.
글·사진 김선혜 기자 | sunhye@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