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혜 기자 ┃sunhye@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1:해장국 | 별점 3.5/5
한줄평 본 해장국은 천사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는 숙취가 매우 심하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픈 것은 기본이며 이따금 술을 주량 이상 마셨을 때는 속이 완전히 뒤집히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기자가 택한 숙취 해소법은 ‘해장국’이었다. 해장국은 말 그대로 숙취를 풀기 위해 먹는 국으로, 보통 새빨간 색의 얼큰한 국물이다. 숙취가 심해 골골대며 일어난 날 기자는 바로 해장국을 주문했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한 해장국은 뜨거운 김이 펄펄 올라왔다. 이러한 해장국의 국물을 한술 떠 입에 넣으면 한국인들이 술을 마신 다음 날 바로 찾는 것이 해장국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자마자 뒤틀린 속이 그나마 진정돼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모든 날에 해장국 하나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특히 숙취가 심한 사람들은 해장국을 먹을 때 조심하자. 때로는 속을 풀어주는 음식이, 때로는 쳐다보는 것조차 힘든 경험을 줄지도 모른다.
김세은 기자 ┃seeun2281@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2: 약국의 숙취해소제 | 별점 4.5/5
한줄평 두통, 복통, 매스꺼움에는 약국 숙취해소제!
기자의 숙취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머리가 지끈거리며 은은하게 장시간 동안 고통이 이어진다. 어떠한 방법을 써도 숙취가 해결되지 않던 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가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국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들어가서 숙취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자 약사는 여러 약이 들어있는 비닐 팩을 건넸다. 그 안에는 물약 두 개와 알약 한 봉지가 들어 있었다. 복용법은 간단했다. 먼저 큰 병에 들어있는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알약과 함께 작은 병의 약을 삼키면 됐다. 평소 쓴맛을 싫어하는 기자는 걱정이 됐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을 감고 큰 병의 물약을 마시기 시작했다. 의외로 그 맛은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컨디션’과 비슷해 부담이 덜했다. 작은 병의 약은 비타민 음료 맛으로, 전체적으로 먹기 힘들지 않았다.
약을 먹고 난 후 고통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한 시간 안에 머리 지끈거림이 마법같이 사라졌다. 기자가 두 곳의 약국을 방문한 결과, 약의 브랜드는 달랐지만 구성은 동일했다. 이는 기자가 시도해 본 숙취 해결 방법 중 가장 빠르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다.
이한슬 기자┃lhs522701@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3: 생명수 음료 | 별점 4/5
한줄평 숙취의 신, 숙취의 권위자, 그것은 생명수
성인이 되면 그 특권을 만끽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곤 한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술로 밤을 지새운 다음 날 숙취로 인해 하루 종일 고생하는 일이 생겼다. 이럴 때 기자는 물만으로도 속이 뒤집히는 경험이 특히나 괴로웠다. 그래서 물이 아닌 다른 음료를 통해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이온 음료는 위장에 안정을 주는 고마운 음료지만 이온 음료만으로는 부족한 숙취를 겪기도 했다. 이럴 땐 이온 음료에 여러 가지를 섞어 이른바 ‘생명수’라고 일컬을 수 있는 음료를 만들었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하늘보리 △포카리스웨트 △물을 각각 1:1:1 비율로 섞은 후 설탕 한 스푼을 넣고 잘 저어준다. 만들어진 음료를 얼음컵에 넣고 시원하게 만들어 마시면 된다. 음료를 마시니 차가운 액체가 목을 타고 몸 안의 열기를 식혀줬다. 이내 간밤에 술로 괴롭힘당한 성난 위장을 잠재우며 한결 편안한 속을 느낄 수 있었다. 맛 또한 기자의 입맛에는 잘 맞았고, 앞으로도 숙취를 느끼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이 생명수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