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엌’, 더 부어 마셔라!
본교 후문으로 나와 신호등을 건너 쭉 걸으면 보이는 세련된 술집, 이곳은 바로 ‘더부엌’이다. 더부엌은 가까운 거리에 1호점과 1.5호점이 존재한다. 이중 기자가 방문한 곳은 1.5호점으로,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도 고급진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안주 또한 예사롭지 않다. 추천 메뉴 ‘부엌 수제 탕수육’을 시키면 바삭한 탕수육을 접시에 가득 쌓아주는데, 달콤한 소스와 바삭한 탕수육의 조합이 술을 부른다. 더부엌이 특별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메뉴판의 한 면을 가득 채우는 술 종류 중 ‘서울의밤’은 새내기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하는 술이다. 소주보다 깔끔한 맛에 무심코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도수가 높아 빠르게 취기가 오르니 조심하자.
내 이름은 ‘술집’, 술집이죠
본교 후문 ‘광교 대학로마을’ 가운데 위치한 ‘술집’은 본교 학생들이 친숙하게 찾는 장소다. 이름이 ‘술집’인 탓에 ‘술집에 가자’고 말하면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 당황하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더욱 경기인의 암호처럼 작동하는 이곳은, 학기 중 밤만 되면 사람이 꽉 차 시끌시끌하다. 그만큼 경기인의 사랑을 받는 술집에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술이 존재한다. 또한 지갑이 얇은 대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인 만 원 이하의 저렴한 안주가 많다. 그중에서도 탕 종류는 앞서 마신 술 때문에 비틀거리는 정신을 버티게 해주는 얼큰한 국물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콘치즈를 먹으면 술안주로 환상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사쿠라’, 우리 여기서 사커자 >.<</span>
후문에서 나와 길을 꺾어 가다 보면 골목길 어딘가에 있는 술집에 눈길이 갈지도 모른다. 밖에서도 보이는 핑크빛은 ‘사쿠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보이는 천장을 꽉 채운 벚꽃은 일본의 감성을 가득 느끼게 한다. 사쿠라는 ‘뒤풀이 장소’로도 유명한데, 심심치 않게 단체 손님이 들어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여러 명이 가는 대학생들은 ‘사쿠라 주뎅탕을’ 추천한다. 주전자에 오뎅이 담겨 나오는 이 메뉴는, 종이컵에 오뎅 국물을 따라 나눠 먹기 좋다. 여기에 ‘사쿠라 도쿠리 세트’의 꽃 피는 잔까지 나누다 보면 상대와 더욱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좀 더 달콤한 메뉴를 원한다면 연유 망고를 먹어 보자. 시원한 망고와 연유의 달콤함이 사쿠라에 푹 빠지게 해줄 것이다.
글·사진 김선혜 기자 | sunhye@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