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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History] 탁해지는 푸른 물결로 인해 메말라가는 미래 우리 모두 함께해요, 물 절약! 강준혁 기자 2025-03-03 12:29:47
물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산업이 발전하면서 △중금속 △농약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강물과 수돗물의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의 심각성을 알아보고 직접 물 절약을 실천해 봤다.

우리가 버린 물, 다시 돌아오지 못해···


 우리는 지표면의 70%가 물로 덮인 행성에 살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는 전체 물의 약 0.7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산업화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양쯔강 주변 산업 시설에서 나오는 폐수들이 강으로 흘러들어가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처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는 왜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찌꺼기나 합성세제들이 생활하수로 섞여 배출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샴푸나 린스 등의 합성세제에는 석유의 추출물로 합성된 화학물질 때문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또한 산소의 물 속 유입을 막는 거품이 발생해 햇빛을 차단한다. 이는 미생물로 하여금 유해 물질을 발생시켜 하천이나 강물을 오염시킨다. 또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에도 각종 중금속과 고농도의 유기물질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잘 분해되지 않아 오랫동안 잔류하거나 축적된다. 이렇게 발생한 수질오염은 생태계의 균형을 위협하며 인간에게는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질병으로 오염된 수질을 마셔 생기는 중금속 중독이 있다. 납의 경우 어린이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쳐 발달 지연과 인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더불어 오염된 물들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하천이나 강물로 흘러 들어가 사용 가능한 식수의 양을 줄어들게 만든다.


세계 물의 날이 뭔데?


 계속해서 악화되는 수질 오염 및 물 부족 현상 등 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UN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했다. 이후 △국제기구 △정부 △시민 단체 등에서는 물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물 보전 및 정책 개발 같은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물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이 지정되자 여러 나라에서 수질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철저한 하수 및 산업폐수 관리를 통해 라인강의 수질 개선을 성공한 바 있다. 이는 하수 재사용 시스템을 활용해 물 절약까지 가능하다. 핀란드의 경우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이 발트해로 폐수를 배출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화물선의 경우 유해 물질과 오염 물질을 포함한 쓰레기를 배출하기에 수질을 보호하고 해안 지역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


난 물 절약을 해봤어요!


 


 기자는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느껴 하루 동안 물을 절약하며 살아보기로 했다. 우선 식사 후 팬에 남은 기름때를 키친타월로 먼저 닦았다. 이렇게 하면 팬을 닦을 때 사용되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후 설거지를 하면서 문득 주방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기 어려워 항상 필요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것 같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주방 세제의 펌프 부분을 고무줄로 둘러싸면 세제 사용량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까지 줄일 수 있다고해 바로 실행에 옮겼다. 설거지 후 양치질을 하기 위해 세면대에 물을 틀었다. 그러던 중 양치질을 하는 30초 동안 물을 틀어놓으면 약 6L의 물이 사용되지만 양치컵을 사용하면 10배가량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바로 집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던 컵을 찾아 비치했다. 양치컵을 사용하니 꼭 필요한 만큼만의 물만 사용할 수 있었다. 비록 하루였지만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방법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행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OECD 환경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한국이 OECD 소속 국가 중 가장 심한 물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 부족 현상은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됐다. 지금부터라도 물 부족에 맞서 일상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절약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강준혁 기자 Ι kjunh109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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