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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인, 연 총학생회 최종 평가 본교의 끈끈한 ‘인연’이 될 수 있도록 홍지성 기자 2024-12-09 22:33:36
총 57.51%, 5,011명의 찬성으로 당선됐던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 1만 2,67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총 730명의 응답을 받아 의견을 들어봤다. 뿐만 아니라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 윤대용(스포츠산업경영·4) 회장 및 김민구(신소재공학·4) 부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인, 연 총학생회의 한해를 돌아봤다.

16개 중 13개의 공약 이행 완료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복지 △정책 △교육 △문화·소통 총 4개의 분야 16개 공약 중 13개의 공약을 이행했으며 현재 2개의 공약을 진행 중이다. 이행한 공약은 △다양한 프로모션 제휴 △복수전공 기회 확대 △경기 영화제 등이며 새로운 기숙사, 함께할 인연 공약과 도서관 티켓팅 문제 해결은 완전히 이행되지 못했으나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김민구(신소재공학·4) 부회장은 “기숙사 시설 개선은 예산 부족으로 노후화된 기자재를 모두 교체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노후화 정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행하지 못한 경기 굿즈샵 신설 공약은 실제 오프라인 굿즈샵을 계획했으나 예산상 문제와 저작권 문제로 신설하지 못했다. 김 부회장은 “봄축제 및 가을 축제에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한시적 굿즈샵을 운영했다”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총학생회 윤대용(스포츠 산업경영·4) 회장은 “한정적인 예산 및 스케줄로 인해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효율적으로 진행하려다 보니 이행하지 못한 공약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학생들, “4·5강의동 광장화가 가장 만족스러워”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는 총 775개의 답변 중 234명(30.2%)이 ‘4·5강의동 광장화’ 공약을 꼽았다. 이어 △버스정류장 버스 번호별 팻말 47명(6.1%) △도서관 티켓팅 문제 해결 25명 (3.2%) △학교 가로등 보수 작업 25명(3.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4·5강의동 광장화는 제36대 바다 총학생회 때부터 이어진 총학생회의 숙원 사업이다. 본지 1105호(24.09.24. 발행) 12면 심층보도에 따르면 ‘4·5 강의동 광장화’ 관련 설문조사 진행 결과 참여 학생 104명 중 100명(96.1%)이 만족한다고 답하며 긍정적인 호응을 보였다. 김 부회장은 “공사 계획 및 시공 과정에서 본교 시설관리팀과 지속적인 소통 및 논의를 통해 예산을 확장했다”며 “본래 여름방학 이후까지 진행될 공사였으나 학우분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름방학 안에 끝냈다”고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은 시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으로 ‘경기 영화제’ 공약을 선정했다. 해당 공약은 기존 수원캠퍼스에서만 진행됐던 영화제를 서울캠퍼스까지 확장해 이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소통을 접목한 영화제를 만들자는 취지 에 따라 진행됐다”며 “서울캠퍼스에서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부분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도서관 티켓팅 문제 해결에 아쉬움 남아



 반대로 가장 아쉬운 공약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총 787개의 답변 중 91명(11.6%)이 ‘도서관 티켓 팅 문제 해결’이라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기숙사, 함께할 인연 공약 62명(7.9%) △경기 굿즈샵 신설 60명 (7.6%) △버스정류장 버스 번호별 팻말 25명(3.2%) 순으로 많았다. 도서관 티켓팅 문제 해결은 아직 이행되 지 않은 공약으로, 현재 본교 중앙도서관 측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관해 실제로 총 두 가지 방 안이 제시됐다. 첫 번째 방안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QR코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중앙도서 관 전용 앱을 만드는 방안이다. 김 부회장은 두 방안에 대해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가장 이상적인 방 법은 두 방안을 모두 도입하는 것이지만, 본교 측과 논의한 결과 예산상 문제로 한 가지 방안만 실행 가능해 보인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빠르게 논의를 마친 뒤 내년 초부터 실행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 까지 노력하겠다”며 끝까지 공약 이행에 힘쓸 것을 알렸다. 


모든 공약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은 ‘잘 모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730명 중 172명(23.5%)이 ‘문화·소통’ 분야의 공약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해당 분야는 △경기대학교 총 학생회 홈페이지 활성화 △Kuel – 경기대 E-스포츠 리그 개최 △경기대 상상해보기 △경기 영화제로 공약이 구성돼 많은 행사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문화·소통 분야의 공약을 진행하고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화합’이었다”며 “수원캠퍼스와 서울캠퍼스 구분 없이 본교 소속 모든 학우들이 누릴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총학생회 평가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약 이행 만족도 315명(43.1%) △잘한 분야 314명 (43%) △미흡한 분야 370명(50%) △성실도 272명(37.2%)이 설문에 있어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각 항목에 잘 모른다고 답한 학생 A씨는 “잘 모른다는 것은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부분은 고치고 잘된 부분은 배우며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자신들이 잘 못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며 “추후 인수인계를 촘촘히 진행해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 전 했다. 추가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 등 학생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부분에 있어서 그것들을 잘 타파해 나가는 게 총학생회이자 학생 대표로서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묻는 항목에 답한 학생들은 대부분 연합 MT에 관한 아쉬움을 표했다. “연합 MT가 너무 힘들었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고 버스 안 환경이 열악해 MT를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가장 원한 건 ‘정상화’ 그래서 더 아쉽다 


 설문 참여자 중 198명(27.1%)의 학생들이 ‘정상화’와 관련된 부분이 미흡하다고 답변했다. 정상화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올해 초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윤 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정이사 후 보자 추천 당시 대학평의원회에서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각별한 신변 보호 및 발설 금지 요청이 있어 학우분들께 보다 빠르게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윤 회장은 “충분한 의견 수렴이나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의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맞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학평의원회에 참석하는 학생 대표들은 투명한 전파를 이어나가기 위해 각 단과대학 및 자치단체 대표들이 소속돼 있는 중앙운영위 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중운위나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각종 내용을 가능한 전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올해 초부터 중운위를 통해 계속해서 의견을 듣고자 했음에도 여러모로 상충되는 부분이 다수 발생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학생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했던 총학생회, 끝까지 부끄럼 없을 것 



 올해 총학생회의 성실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매우 성실 81명(11%) △다소 성실 245명(33.5%) △다소 부족 94명(12.8%) △매우 부족 28명(3.8%) △잘 모름 272명 (37.2%) △무효 8명(1%)의 응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총학생회가 성실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전체의 44.5%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윤 회장은 “처음 선거운동본부로 출마 했을 때 ‘부끄럼 없이 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며 “학생 대표로서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더 노력하고 발로 뛰자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자신의 소신에 있어 흔들리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학우들이 생각할 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 올해가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만큼 모든 선택은 본교를 위했음을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김 부회장은 “4년 동안 학생 사회에 몸을 담았다”며 “최종적으로 총학생회 임기를 마쳤고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 서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올 한 해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들과 행보들에 대해 △관심 △격려 △조언을 건네주신 본교 모든 학생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홍지성 기자Ιwltjd0423@kyonggi.ac.kr 

김선혜 기자Ιsunhy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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