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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C방,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곳 박상준 기자 2024-06-04 11:58:06
취미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기자가 즐겨 하는 ‘게임’이란  취미는 더욱 그렇죠. 본지에서는 단순히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PC방 가는 것을 즐기는 박상준(도시·교통공학·2) 기자의 취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문편집국에서 사회팀장으로 활동 중인 창의공과대학 도시·교통공학전공 23학번 박상준입니다. 남에게 선보일 만한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기자는 어떤 취미로 기사를 작성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다만 이 생각을 하며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기자를 발견했죠. 이에 이번 기사를 통해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기자와 함께해온 PC방 가기를 취미로써 소개하고자 합니다.



PC방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기자가 주로 하는 게임은 흔히 롤이라고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입니다. ‘지금 어디 있냐’는 물음에 게임에서 기본 맵으로 쓰이는 ‘소환사의 협곡’에 있다는 말을 장난식으로 하곤 하죠. 이처럼 롤은 기자에게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또한 롤은 그렇게까지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탓에 맞춘지 10년이 지난 집 컴퓨터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PC방에 가서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기자의 집 주변엔 PC방이 없어 버스를 타고 20분 거리의 번화가로 나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PC방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죠. 들어서자마자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시끌벅적함은 물론이거니와 언제나 재밌는 게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된 지금, 오후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PC방에 머물 수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합니다. 시간을 넘겨 게임 도중 컴퓨터가 꺼지는 일도 이젠 즐거운 추억이 됐기 때문이죠. 아, 눈과 코를 자극하는 다양한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몇 시간 동안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드리고 있다 보면 배가 고파오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PC방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즐거움은 친구와 함께할 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게임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매우 중대한 사항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순간, 승패 따위는 중요하지 않죠. 물론 점수가 떨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속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기쁜 일이니까요.



즐거움으로 가득 찬 PC방


 대학생이 된 지금은 PC방을 집이라고 불렀던 당시와는 다르게 보름에 한두 번 갈까 말까 합니다. 아무래도 예전만큼 시간이 없고 학교를 졸업하며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진 탓이겠죠. 하지만 기자는 게임이 그렇게 그리운 날이 아닐지라도 PC방을 종종 찾는 편입니다.


 여러분도 저마다 자신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장소가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기자에게는 PC방이 그러합니다. 학교를 마치자마자 친구들과 다 같이 PC방으로 달려가던 시절은 지났지만, 이따금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머릿속을 뒤집어 놓곤 합니다. 그럴 땐 이제는 매일 보지 못하는 친구들과 함께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PC방으로 향하곤 하죠. 모교 앞 덮밥이 맛있었던 PC방도, 지금은 없어진 허름한 단골 PC방도 아니지만 푹신한 의자에 앉아 최신형의 모니터를 바라보며 행복했던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겁니다.


 여러분도 옛날이 그리울 때면 자신만의 추억의 장소에서 향수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힘든 지금이라도 언젠가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회상할 수 있는 그날까지, 기자는 PC방을 처음 갔던 10살의 아이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PC방으로 향할 예정이니까요.


글·사진 박상준 기자 Ι qkrwnsdisjdj@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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