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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본교 곽순화 교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 취임 “K-컬처를 알리기 위한 첫 도약···금속 공예 멈추지 않을 것” 전혜윰 수습기자 2024-05-20 17:38:38
지난 2월 22일 본교 곽순화(장신구금속디자인전공) 명예교수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본지는 곽순화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 신임 이사장에 새롭게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공예 △디자인 △한복 △전통을 아우르는 한국의 문화 진흥을 관장하는 기관의 이사장으로서 한국 공예문화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소임을 다하고자 하며 업무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Q. 공진원 이사장 취임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 50여 년간 금속 공예 작가 생활을 하며 1983년부터 35년간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본교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스페이스 금채’라는 금속 공예 갤러리를 설립했다. 지하 1층에는 개인전 작품들을 전시하고 1층에는 후학들을 위해 자유롭게 전시 기획과 프로젝트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금속 공예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모여 적임자로 평가받은 게 아닐까 싶다.

 

Q. 공진원이 수행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


 본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창의적인 △공예 △디자인 △전통생활 문화의 확산 및 세계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정책 연구개발 △전시행사 △국제 교류 및 국내외 협력망 구축 등 전담 기관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역서울284와 KCDF갤러리를 운영하며 시민들이 보다 더 문화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 한국공예와 디자인의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현대적인 디자인 기법으로 재구성해 대중들이 보다 쉽게 공예에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문맥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의 교육이 뒷받침돼야만 인재 양성의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에 기반해 창의적인 공예와 디자인 문화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공예문화산업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통 기술의 보존과 전승으로 전통공예 장인들의 기술들을 기록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후속 세대를 육성하는 것이다.

 

Q. K-공예를 알리기 위한 대표 작품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과거 업적 중 K-공예를 알리기 위해 프랑스 디자이너 장 푸르베 작가와 협업한 적이 있다. 작품 ‘자개 의자’는 동서양의 조화를 하나로 융합한 작품으로, 의자의 상판은 금속과 자개로 구성했다. 마치 소나무 숲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금속공예로 한국의 미를 살리면서도 직선형의 의자 형태를 유지해 동서양의 조화가 드러나도록 의도한 작품이다. 위와 같은 업적을 토대로 앞으로 공진원과 협업해 K-공예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교직 생활을 하며 학생들에게 배운 점도, 베푼 점도 많았다. 배운 것을 후학들과 나누고 베푼 것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국립공예미술관을 설립해 대중들에게 △공예 △디자인 △한복 △전통 네 가지 장르가 융합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서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동양미가 느껴지는 공예 작품들을 널리 보여주며 세계화 시키고자 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20년, 3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봤을 때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게 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시도해 보길 바란다. 젊음이라는 방패를 가지고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20~30년 후에는 나도 모르게 스스로 이상에 근접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글·사진 전혜윰 수습기자 Ι hyeyum768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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