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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진 세상] 특수교육 현장 속 끊이지 않는 눈물의 애원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내가 딱 정리해 줄게 2007년 제정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특수 교육대상자를 도전 행동1), 학습능력 등의 기준에 따라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특수학교로 배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학생은 실질적인 통합교육 시행으로 일반학생들과 함께 수업받으...
2025-09-02 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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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저 먹구름보다 빨리 달려가
기말고사가 끝난 어느 여름날, 기자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매일 강의실과 기숙사만을 오가며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대구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 내내 하늘은 흐렸고, 기자의 마음에도 조금씩 먹구름이 껴있었다. 기자는 평소에도 비행을 무서워한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한 높은 고도 때문이다. 누군...
2025-09-02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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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계절을 입은 옥수수 한입, 여름의 맛을 담다
우리와 늘 함께였던 옥수수 여름 휴가철,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 꼼짝없이 차 안에 갇힌 채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창밖으로는 똑같은 풍경만 반복되고 점점 배고픔이 밀려올 때쯤 어김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길가에 세워진 옥수수 트럭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 찰옥수수는 특유의 고...
2025-09-02 김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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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여름밤 화성행궁에서 시간을 거닐다
정조의 원대한 꿈,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1789년 조선시대 후기에 지어진 궁궐이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무덤을 지금의 수원으로 옮기면서, 고을의 행정 중심지인 수원부 관아의 자리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고 그곳에 새로운 관청을 세웠다. 이때 함께 건립된 것이 바로 화성행궁이다. 이곳은 정조가 수원에 방문할 때 거처하던 공간으로 사...
2025-09-02 김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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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입증된 입학 공정성’…꾸준히 쌓아왔던 16년의 대답
고교와 대학 사이 허물어진 경계 지난 5월 29일 본교는 교육부 주관 ‘2025~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 기본사업 및 자율공모사업에서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형 운영의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노력 △고교연계 활동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해당 지원사업은 16...
2025-09-02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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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담배 한 대와 함께 태워버린 배려
기자의 본가는 층수가 낮은 아파트이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단지를 걸어 다니는 흡연자로 인해 담배 연기가 들어와 불편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한 정류장, 길거리 등을 걸어 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도 심심찮게 봐왔다. △버스정류장, 학교 등과 같은 법정 금연 구역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은 모두 금연 ...
2025-09-02 정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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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원히 기억될 ‘고작’ 여름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하고 외면한 적이 있는가. 밀쳐내고 모질게 굴면서도 마음 한구석 깊은 곳에 자리 잡아 신경 쓰이는 모순된 감정 말이다. 지난 6월 출판된 김서해 작가의 은 바로 그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두 소녀 간의 우정 소설이다. 소설 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가장 정확한 언어로 진단하는 작가’...
2025-09-02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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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회피형은 피해라?’ 인간관계를 대하는 다양한 태도
어린 시절 피어난 성인 애착의 싹 요즘 자주 보이는 ‘믿고 거르는 회피형’, ‘불안형이 회피형 에게 끌리는 이유’ 등의 분석은 ‘애착 이론’을 근거로 한다.착 이론이란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존 볼비(John Bowlby)’가 영아와 주 양육자 간의 정서적 유대를 설명한 이다. 이를 토대로 한 성인 인간관계...
2025-09-02 임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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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핸드폰 구매 지원금의 부활, 통신 시장은 ‘혼란’
취지는 좋았으나 승자와 패자가 극명했던 법 지난 7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일명 ‘단통법’이 전면 폐지됐다. 단통법은 2014년부터 단말기 판매가 공시를 의무화하고 단말기 가격의 일부를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조항 등을 시행한 법률이다. 이는 이동통신회사 ...
2025-09-02 임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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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더하기] 계절의 한 가운데에서, 제철코어를 외쳐봐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벚꽃 없는 벚꽃 축제, 늦더위로 짧아진 가을. 뚜렷했던 계절의 경계가 흐려진 요즘, 사람들에게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졌다. 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지금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경험이 하나의 프리미엄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런...
2025-09-02 이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