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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보 축사] 경기대신문의 11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편집국
  • 등록 2024-04-23 1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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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채린 편집장 | 숙명여자대학교 신문사

 흔히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라고들 합니다. 학보사의 역할도 이와 같습니다. 학우들은 학내 언론을 통해 학교를 마주합니다. 대학 본부의 권력 견제 및 감시는 학보사에게 주어진 역할입니다. 쓴소리가 필요할 때면 날카로운 비판으로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합니다. 신문에 빼곡히 자리 잡은 기사는 학내 여론을 형성하며 존재 가치를 증명합니다.

 

 또한 학보는 대학의 담장을 넘어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각종 사회 문제를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청년의 문화생활을 포착해 참신한 기획으로 탄생시키곤 합니다.

  

 물론 학생 기자의 삶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바이라인의 책임감은 무겁고 새로운 취재원과의 만남은 늘 긴장을 동반합니다. 학생과 기자라는 두 가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갈등하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고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는 학보사 기자들이 있기에 오늘도 대학의 역사는 생생하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한 호수의 신문엔 모든 기자의 땀방울과 혼이 담겨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새 신문을 펼쳐볼 때의 감정은 늘 생경합니다. 한 명이라도 게을리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학생 기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의 학보사 기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경기대신문은 대학언론이 맞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1958년부터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경기대신문 기자 분들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캠퍼스를 거니는 학우들이 학보를 펼쳐 드는 순간을 상상합니다. 학보사는 더 많은 학우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더불어, 대학 구성원의 알 권리를 위한 희생을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경기대신문과 함께 현실과 타협하기보다 진실만을 추구하며, 소외된 이들에게 손 내미는 대학언론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경기인과 대학 본부를 잇는 다리로 활약하는 경기대신문을 기대하겠습니다. 숙대신보도 동료로서 경기대신문의 정진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인의 목소리를 담는 경기대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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