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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보 축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사명감
  • 편집국
  • 등록 2024-04-23 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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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교 편집국장 | 부산대학교 신문사

 1958년부터 경기대를 써내려 가는 펜으로써 학생사회를 밝혀온 <경기대신문>의 11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간 이래 <경기대신문>이 발로 뛰고 직접 보고 들으며 담아낸 1100번의 역사 속에서 학생들은 성찰과 성장을 반복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만 1100호라는 오랜 역사가 쌓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날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해묵은 난제 아래서, 전국의 대학언론은 그 존폐를 두고 큰 고민을 떠안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을 읽지 않는 학생들, 충원되지 않는 학생기자들, 줄어드는 운영 예산 등에 대한 문제는 이제 대학언론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가 된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학언론으로서의 명맥을 이으며 1100호라는 경이로운 결실을 맺은 <경기대신문>에 무한한 격려를 보냅니다.

 

 이에 더해 경기대의 학우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모색하는 노력도 같은 대학언론의 시선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경기대신문>은 지난해 2학기부터 ‘웹홍보팀’을 재건하고 올해도 꾸준히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경기대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웹홍보팀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올라 기대했던 것 이상의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렇듯 학보사의 존립이 제1과제인 현실 속에서도 <경기대신문>이 단순한 ‘학보사로서 살아남기’ 이상의 가치를 바라보며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대학언론에서 활동하는 학생 기자들은 밤낮 할 것 없이 학내외에서 발행하는 문제들을 파헤치고, 학내 모든 기관이 대학의 장점만을 부각하면서 단점을 가리기 급급할 때 학생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갖은 마찰을 겪기도 하고, 학교생활과의 병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생 기자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사명감을 원동력으로 대학언론의 힘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경기와 부산, 참 멉니다. 하지만 <경기대신문>과 <부대신문>이 믿는 대학언론으로서의 사명감과 가치는 같기에 이렇게 먼 곳에서도 <경기대신문>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한참 써 내려갈 경기대의 역사에서도 학생사회를 밝히는 동력으로서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경기대신문>의 11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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