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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던 총학생회 부재, 본교 구성원들의 의견은?
  • 이소연 정기자
  • 등록 2017-04-10 11:26:36
  • 수정 2017-05-04 1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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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체제가 아닌 총학생회 정상 체제 필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총학생회가 선출되지 않았을 경우 임시체제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현재 본교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에 의한 임시체제인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교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김세준(법학과) 교수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는 총학생회가 필요”

 

 학교와 학생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 이 총학생회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다. 학생 개인이 못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듣고 수렴해 전체의견을 대변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는 일종의 임시 체제이므로 학생복지나 의견수렴에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 고, 총학생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없 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 길어지면 안된다고 본다. 작년 총학생회 선거 시기엔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 향후 이뤄질 선거에서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 일 반 학생들에게는 투표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 권리이자 의 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자연스레 총학생회 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면 총학생회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을 원활히 이어가고, 이는 곧 학생들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최혜령 (신소재공학·3)


“단과대학 학생회장들 부담 가중될 것”

 

 봄, 바람 (전)선본과 울림 (전)선본 사이의 갈등 은 자연스레 투표율 저조로 이어졌다. 그 후 결국은 총학생회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잠시나마 운영되는 비대위에서 총학생회의 빈 자리를 채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래도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비대위를 운영하고 있기에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과대학만 해도 많은 행사가 있 는 상황에서 총학생회 비대위의 업무까지 병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개강 전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없지만, 총학생회가 정식으로 있을 때보다 회장들이 각 단과대학에 신경을 덜 쓰진 않을까 우려된다.

 

정현영(사학·3)


“대학구조조정평가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해”

 

 나는 총학생회 비대위 체제에 대해 좋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 일의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이 단과대학 내에서 해야 하는 일이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까지 겸직하면 앞서 말한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다. 현재 학과 학생회에 속해 있는데, 새내기 새로배움터나 신입생 맞이에만 있어서도 일정이 지연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도 현 상태로 학교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며 복지 향상에 힘써야 하는 중요한 학생대표기구다. 그러므로 단과대학이 모두 결속할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어 올해도 논란이 예상되는 학과구조조 정 문제를 경계했으면 한다.

 

김효섭 (식품생명공학·2)


“비대위 체제는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

 

 올해 총학생회가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학생회 비대위 체제 운영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본 다.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본 체제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특정 단과대학이 아닌 모든 단과대학 회장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것이므 로 걱정되는 점도 없다. 그저 비대위가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다만 총학생회 선거는 학생들이 필수적으 로 해야 하는 일인데 작년 총학생회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점이 안 타깝다. 나는 이 원인이 학생들에게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소수에 의해서 학생의 대표자가 결정되지 않도록 오랜 기 간 동안 홍보를 거쳐 총학생회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본지는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들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사안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한 기구’가 되어 달라는 점이었다. 그만큼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는 학생 자치의 권리를 위해서라도 비대 위 체제가 아닌 총학생회 정상운영체제의 모습을 다시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

 

 이소연 기자│lsj9682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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