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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학생총회, 이를 바라본 학생들의 시선
  • 남기현
  • 등록 2017-11-13 13:42:04
  • 수정 2017-11-13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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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개최에 대한 부정적 시각 대부분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학생총회 미개최’ 사실을 학기 말 1년 결산 공지 때 같이 공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학생들에게 학생총회 미개최에 대한 입장 및 생각과 더불어 공지방식에 대한 의견을 함께 들어봤다.



이기웅(도시교통·1)  “학생총회 무산은 총학생회 부재의 결과"

 

 학생총회가 개최되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총학 생회의 부재’였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 되면서 올해는 갑작스럽게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다. 말 그대로 정식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총회 준비와 같이 기존의 총학생회가 해야 했던 일을 제대로 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 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총회 무산을 완전히 이해 못하 지는 않는다. 다만 학생총회 무산으로 학교와 학생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이 번 총학생회 선거는 원활하게 진행돼 비대위 체제에서 정상적인 총 학생회가 선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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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컴퓨터과학·2) “무산에 대한 체계적 공지 이뤄졌어야"

 

 올해 2학기 학생총회가 개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 학생총회가 무산됐다 면 이에 대한 공지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해줘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 러한 공지는 ‘총학생회-단과대학학생회-과학생회’ 형식으로 단계적으로 전달해 최종적으로 일반 학생들에게 전달됐어야 한다고 생각한 다. 각 과별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라도 공지를 했다면 많은 학생 들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비대위에서 본 사실을 단순 히 페이스북만을 통해서만 전달하고자 한다면, 이는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전달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김다정(지식재산·4) “열리지 않는 학생총회, 이는 직무태만”

 

 비대위가 학생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행동은 직무 태만이라 생각한다. 학생대표의 지위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총회 무 산 사실을 따로 전달하지 않은 점은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었다고 본다. 비대위는 적어도 학생총회 무산에 대한 대자보 또는 게시물을 작성해 게시판에 부착하는 등의 성의를 보였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비대위에 하고 싶은 말은 자신들의 업무 중 일부만 골 라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해낼 수 있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를 대체하는 기구인 만큼 남은 임기동안 성심껏 대표 역할을 고루 수행해줬으면 한다.

 



박규남(생명과학·4) “의견수렴 거부는 곧 비민주적 행위”

 

 민주적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조율하는 과 정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학생총회도 민주적인 의견수렴의 장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 이다. 하지만 준비 작업이 많다고 학생총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이 는 곧 주체 측에서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포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학생총회 무산과는 별개로, 나는 본 기구 진행방식에 학생들 이 참여하기 매우 번거롭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학생총회에 몇 번 참여했는데, 대체로 일반 학생들은 상정된 안건에 대해 찬성·반대 의 견 정도만 낼 수 있을 뿐이었다. 또한 1·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사항이 처리된다는 점도 아쉽다. 때문에 학생총회 진행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

덧붙이는 글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은 학생총회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또한 비대위의 본 총회 무산 및 공지 방식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서 차기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바라는 ‘정상적인 학생총회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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