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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교수님이 들려주는 본교의 과거와 현재
  • 이유림 기자
  • 등록 2017-11-13 11:36:23
  • 수정 2017-11-13 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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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본교의 문이 열린지 70년이 된 해이다. 이에 개교 70주년이 된 지금, 본지는 수원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동문 교수님들을 만나 본교의 역사와 성장과정을 들어봤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본교 학생이었던 시절과 교수인 지금, 수원캠퍼스가 어떻 게 달라졌는가

 

 학교 외관이나 환경이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1981 년 본교에 입학하던 첫 날, 지금의 교문이 있는 자리는 비포장도로 였다. 때문에 비가 오면 차가 올라올 수 없었고 당시엔 교문도 없었 다. 지금의 행정대학원이 있는 미래관은 원래 한 층짜리 학생식당이었다. 그 식당만으론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점심 때는 우동을 파는 버스가 진리관(1강) 앞에 오곤 했다. 그 밖의 건물은 성신관 (2강)뿐이어서 건물 2개와 운동장이 수원캠퍼스의 전부였다. 그때 에 비하면 지금은 강의동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도로 등 시설도 좋아져 수원캠퍼스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문화적인 면에서 변화된 점을 꼽자면 축제를 들고 싶다. 학생 시절엔 △문학 △음악 △전공 관련 학술 △오락 등으로 축제 주제의 안배가 잘 됐고 학교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모셔서 함께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만이 즐기는 형태로 획일화된 느낌이 들어 아쉽다.

 

본교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는지 궁금하다

 

 입시를 치렀던 시절엔 전·후기로 학생을 뽑았다. 나는 전기 에서 불합격했는데 디자인 계열 전공을 뽑는 후기대학이 본교 뿐이 었다. 애초엔 재수를 할 계획이었지만 본교 원서를 사온 아버지의 만류로 입학하게 됐다. 저학년 땐 밴드 동아리 ‘락커빌리’ 2기 드러 머로 활동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착을 키웠다. 졸업 후 사회인으로 서 첫발을 내딛은 건 광고회사였고 그곳에서 오랜 시간 일했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퇴사를 결심했고 신문을 통해 광주여자 대학교 교수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이후 광주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지 11년 후, 모교의 교수 선발 소식을 전해듣고 한 번의 실패와 재도전 끝에 본교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교수이기 전에 선배라 는 생각에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진로 설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편이다.




Q. 본교 학생이었던 시절과 교수인 지금, 본교 캠퍼스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우선 나는 서울캠퍼스의 79학번 관광문화대학 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내가 재학할 때만 해도 서울캠퍼스는 본관과 충정관만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그 후 점차 캠퍼스가 넓어지며 학업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1979년 2학기에는 수원캠퍼스 1강의동이 생기기 시작해 그때부터 양 캠퍼스를 오가며 수업을 들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넓은 편에 속하는 수원캠퍼스이지만 당시에는 주변에 공동묘지 와 군부대가 있었고 뱀이 출몰할만큼 시설이 열악했다.

 

Q. 개교 70주년을 맞은 본교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70번째 생일을 넘어 앞으로 찾아올 100주년, 200주년의 본교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봤다. 이 생각의 끝엔 개교 70주년을 맞 은 본교는 여전히 ‘On Going’의 상태라는 결론이 났다. 즉, 본교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상태이며 ‘경기대학교’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성립해가는 중이라는 뜻이다. 이를 성립해나가기 위해 본교는 눈 앞의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예를 들면, 장애인과 관련된 교내 복지 제도와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과 같이 말이다. 이러한 노력이 이뤄질 때야 비로소 본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좋은 학교’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따뜻하고 빛나는 본교가 완성되기 위해선 대학 본부 외에 학생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같이 삭막하고 각박한 사회에서는 대학생들이 조기졸업 및 취업만을 바라보며 대학시절의 낭만을 즐길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본교 학생들이 이 같은 상황에서 무뎌지지 않은 감성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본교와 학생들이 더 멋진 성장을 이룰 것이다.

 

 

글·사진 박현일 기자│soccerphi@kgu.ac.kr 이유림 기자│leeyu-lim789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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