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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시작한 기자생활, 울고 웃다
  • 김희연
  • 등록 2017-11-13 1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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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학생 기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접하고 신문사에 무작정 연락을 했던 때가 생각난다. 이틀간의 고민 끝에 지원서를 빼곡히 채워 면접을 준비했다. 무조건 신문사 기자가 돼야 한 다는 생각으로 내 자신을 마음껏 표출한 결과, 합격 소식을 듣고 76기 수습기자가 됐다. ‘간절하면 열지 못하는 문은 없다’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이후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나는 조금씩 제대로 된 기자의 형태를 갖춰나가는 중이다.

 

 경기대신문사는 본교의 전반적인 내·외부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들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나 또한 경기대신문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합격의 기쁨과 평화로움도 잠시, 기자 생활의 묘미를 알아 갈 때 쯤 힘든 시기를 맞았다. 바로 지난 4월의 일이다. 대학구조 개혁평가를 대비하기 위한 학과구조 개편을 예고하는 1차 공청회 가 열렸고, 내용을 접한 본교 학생 및 교수들이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신문사 내부에서 학교 측에 학생들의 입장을 알리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 하에 모든 기자들이 주말을 반납하며 호외신문을 만들게 됐다.

 

 바쁜 생활이 숙명임을 알고 시작한 기자 생활이었음에도 기자는 학생기자 활동과 일반 학생 사이의 역할에서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이후 학교생활에 있어 신문사 활동이 최우선시 되는 상황이 옳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기자 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어려움이 한번만 오라는 법은 없다는 말처럼 이후 마감일 전에 기사가 엎어지기도 했고 초고를 제때 작성하지 못해 밤을 새서 마감을 하기도 했다.

 

 사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고자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계속 가는 이유는 설렘 때문이다. 2주마다 나오는 신문에서 여러 번 퇴고를 거친 내 기사를 보는 것은 학교생활의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됐다. 또한 내 꿈과 연관된 일이기에 미리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학생기자의 역할에 임하고 있기도 하다. 입국 8개월, 나는 이제 수습기자를 지나 정기자가 됐다. 경험을 통해 처음보다 성장한 만큼 처음 신문사를 들어오면서 마음속에 새겼던 당찬 포부를 마지막까지 잊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경기대신문사 기자로서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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