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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신문의 온도를 체험하다
  • 이예림 주다빈 학생기자
  • 등록 2017-10-24 0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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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의부터 조판까지, 일반 학생의 신문사 간접 체험기
신문편집국 소속 기자인 동기가 ‘신문사 기자 생활을 체험해 볼 생각이 있냐’라는 물음을 던졌을 때, 나는 고민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교내 신문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 당시 내가 제작했던 신문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기대감과 긴장감 속에 1010호 발행을 앞둔 신문사 기자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봤다.

기사의 첫 단추, 새로운 소재 찾기


 기사 작성의 시작은 회의였다. 격주 화요일, 전체 회의가 진행되기 전에 기자들은 팀 회의를 통해 각 팀의 소재를 준비해간다. 내가 체험을 한 팀은 사회팀으로, 소재 발표를 위한 자료 수집 과정이 의외로 단순했다. 아침을 먹으며 정보를 찾고, 등하굣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소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진행되는 전체 회의에서는 각 팀별로 준비한 기획을 발표하고 다른 팀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이때 신문사 동기가 준비했던 사회이슈는 대학생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 채택되지 못했고, 결국 신문사 동기는 바로 그 자리에서 다른 소재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이 모두 신문에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학 신문인 만큼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고려해 선정한다는 것을 새로 알았다.

 

열정 온도 37.2℃, 소재 구체화 및 기사 작성


 소재가 정해지자 곧바로 기사 작성에 들어갔다. 이전에 수집한 자료로만 기사를 작성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덧붙일 내용을 더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번 사회팀 기사 ‘몰
래카메라 범죄’는 특성상 인터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한 자료로 기사를 구성했다. 하지만 인터뷰 같은 경우, 과거 신문사 동기가 형사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걸 본 적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형사님께 전화를 해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정한 후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형사라는 직업 특성상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은 조심하고 겹치는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를 통해 대학 신문인 만큼 기사 내용의 정확성과 유익성을 우선으로 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형사분과의 인터뷰가 미뤄져 여러 번의 날짜 조정을 통해 어렵게 만났다고 한다. 이를 보며 기사 하나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냉철한 마무리, 마감에서 조판까지

 

 기사를 작성한 후에는 수원캠퍼스로 이동해 마감을 진행한다. 신문사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많은 기자들이 기사를 검토하고 수정하며 마감을 하고 있었다. 마감 방식은 각 팀장에게 먼저 피드백을 받아 기사의 기본적인 기틀을 마련하곤 한다. 이후 팀장에게 기사가 통과되면 국장에게 마지막 피드백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신문사 동기의 긴장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드백이 많을수록 집에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며 농담을 했지만 기사를 수정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문사 동기의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제목부터 부제, 그리고 마지막 점 하나까지 꼼꼼하게 검토하여 기사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며 경기대신문에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녹아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마감이 끝나면 조판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조판은 격주 금요일로, 충무로 조판소에서 약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서로의 기사를 읽으며 오타나 문법을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마감할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좀 더 완성도 높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오타와 같이 사소한 부분은 본인이 수정하지만, 맥락상 이상한 부분은 반드시 담당 기자와 이야기해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본 과정은 총 3번이 반복되며, 모든 기사를 읽었을 때 비로소 조판이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나는 제목부터 부제, 그리고 마침표 하나까지 꼼꼼하게 검토해 기사를 마무리해야 모든 과정을 끝낸다는 것을 느꼈다.

 

덧붙이는 글

이처럼 기자들은 마지막까지 완성도 있는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번 신문사 간접체험은 회의부터 조판까지 기사 하나하나에 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녹아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모든 강의동에 위치해있는 경기대신문. 단순히 지나칠 것이 아니라 한 부 들어 올려 기자들의 노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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