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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불편 학생·학교 간 입장차 여전히 ‘평행선’
  • 박현일
  • 등록 2017-10-23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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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학기 통학버스의 노선 통폐합으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이에 본지는 노선 개편 이후 한 학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통학버스 이용 불편에 관해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들었다. 그 결과 개편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생들이 점차 변화에 적응하는 모양새지만, 이에 대한 불편과 기존에 제기돼왔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 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배차·증차 △출발시간 △공지 미흡 3가지였다. 일산 통학생 임남혁(건축·2) 군은 “아침·저녁 모두 통학버스가 너무 이른 시간에 한 대밖에 없기 때문에 일정이 지체돼 못 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까치산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이석준(행정·2) 군의 경우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공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배차 간격이나 공지 미흡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관해 통학버스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지원팀(이하 학지팀) 은 “배차·증차에 관해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증차할 경우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예산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지팀 문응철 팀장은 “배차 시간을 미룰 시 교통체증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지각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배차와 시간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변경은 어렵다는 것이다.

 

 통학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다른 불만으로 지적하는 ‘공지 미흡’ 문제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보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 학지팀의 입장이다. 문 팀장은 “방학 때 진행한 통학버스 불편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적한 부분”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지팀 문태정 과장은 “학교 각 기관의 예산이 매년 삭감되고 있지만, 학생복지만큼은 최소한 동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대학본부에 지속적으로 피력해 삭감을 막으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학버스 불편 문제는 1학기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학생과 학지처 간 입장은 당분간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족한 예산 내에서 대책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진척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통학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지팀의 소통이 필요하고, 예산 부족 및 행정력의 한계가 꼭 개선돼야 한다. 부디 조속한 해결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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