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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대신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 편집국
  • 등록 2017-05-26 1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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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자신을 가르쳐주신 분들을 더 이상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대신 교수님이라는 호칭을 쓴다. 대학 교수 는 고등학교 교사와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차이를 둔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언어습관이다. 교수란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직위를 가진 사람이다. 여기에는 나를 가르쳐주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없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시간강사를 따로 구분해 강사님이라고 부른 다. 이 역시 잘못된 표현이다. 비록 존중의 의미를 담은 ~님을 붙 이고 있지만 강사 역시 하나의 직함일 뿐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바로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사용해오던 선생님 이라는 말이다. 이 말 속에는 자신을 가르쳐주셨다는 의미와 존경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교수이든 시간강사든 구분없이 모두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요즘 교육을 서비스 상품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자신을 등록 금을 내고 교육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라고 여긴다. 또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도록 고용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교육소비자인 학생들은 강의평가를 통해 잘 가르치는 교수와 못 가르치는 교수를 구분한다. 그러다보니 교수들은 수업시간에 관련 학문 이외의 말을 하지 않는다. 상업 자본주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대학에서 제공되는 교육서비스는 지식의 단순 전달에 그쳐서는 안된다. 대학에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경기대학교의 교훈인 진(眞)·성(誠)·애(愛)에는 지식전달을 넘어 진리와 인성, 사랑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지난주 월요일인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은 선생의 순 우리말 표현이다. “참되거라 바르거라”라는 노랫말처럼 스승은 전 공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참되게 되어라” “바르게 되어라” 라고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 역시 일 년 중 하루를 택해서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교수님 대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평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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