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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책무성이 뛰어난 타대학교 법인을 소개하다
  • 편집국
  • 등록 2017-05-15 10:43:46
  • 수정 2017-05-15 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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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적·차별화된 수익사업 통한 안정적인 학교운영
앞선 기사에서 말했듯 법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학교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재정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학원은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법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타대학교 법인이 어떻게 재정사업을 진행 중인지 알아봤고, 의대와 병원이 없는 사학재단 중
우수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두 대학은 모두 본교와 같이 임시이사체제를 겪었음에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성 장을 이뤘다.

 


덕성여자대학교,
다변화·대규모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 확보

 4년제 사립대학인 덕성여자대학교(이하 덕성여대)는 6천여 명(2014년 공시정보 기준)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으며, 법인전입금 비율과 등록금 의존율 등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확보하고 있다. 덕성여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5.49%로, 전국대학평균인 5%보다 높다(2015년 결산회계 기준). 2014년에는 본 비율을 6.4%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등록금 의존율은 52%에 그치는데, 이는 전국대학평균인 54.9%보다 약 3%포인트 가량이나 낮다(2015년 결산회계 기준).


 위와 같이 덕성여대 법인이 재정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이유는 다방면으로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성학원의 수익사업에는 건물과 토지를 이용한 임대 및 농림사업이 있다. 우선 임대사업은 크게 사무실 및 토지임대로 나뉜다. 종로구에 위치한 덕성학원 소유의 해영회관빌딩(사무실 임대사업)은 안국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 역세권이 뛰어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덕성학원은 노원구, 도봉구 등지에서도 주차장 및 토지임대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 농림사업은 △경북 청송군 △경북 포항시 △강원도 삼척시 등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며, △임목벌채 △토석채취 △임농산물 등으로 다양하다.

 

 이외에도 덕성여대 법인은 2015년부터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약 54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휴양시설을 조성 중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해당 법인은 다양한 방향의 수익사업과 초대형 사업까지 추진하며 학교재정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다양한 수익사업으로 튼튼한 재정 구축
 2만여 명이 재학 중인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는 4년제 사립대학으로 등록금 의존율과 법인전입금 등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외대 법인전입금은 재작년 약 300억 원으로 학교운영자금 2,400억 원의 약 13%의 비율을 보였다(이하 2015년 결산기준). 이에 대해 한국외대 학교법인인 동원육영회 관계자는 “법인전입금 비율이 높을수록 교육환경을 잘 갖춘 학교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해 본교의 법인전 입금은 4천만 원에 그쳤는데, 한국외대 법인전입금과 비교했을 때 무려 약 750배 차이 나는 금액이다. 또한 한국외대의 등록금의존율은 55.2%로, 54.9%인 전국대학평균과 약 0.3%포인트만 차이나는 등 등록금 수입 편중정도가 심하지 않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 등록금의존율이 전국대학 평균과 약 10%포인트 차이나는 63.8%를 유지하고 있어 예산재원 다양화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한국외대 법인은 2015년 학교에 △부동산 임대사업 △사설학원사업 △청소·경비 용역업체사업 등을 토대로 300억 원을 지원하였다. 법인수익과 관련해 동원육영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가자본이 생기면 교육용 기본재산에 투자해 교육환경을 직접적으로 개선하거나 이번과 같이 법인전입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당 법인은 여유자본이 생겼을 때 학교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학교발전에 가장 큰 힘이 돼주는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 중이다.

덧붙이는 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둔 현 시점에서 법인전입금 비율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본교는 해당 금액이 운영수입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4천만 원에 머무르고 있다. 얼마전 본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많은 진통을 겪으며 학과 구조개편까지 진행했지만, 법인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노력과 염려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법인은 하루빨리 학교의 든든한 재정후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 이규현 기자│dlrbgus4144@kgu.ac.kr 황 재 영 기자│sd965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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