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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History] 바다에도 ‘식목일’이 있다고?
  • 정예은 수습기자
  • 등록 2024-05-08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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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들어가는 바다를 살리기 위한 노력
바다에도 식목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바다 식목일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하지만 공휴일도 아니고 긴 역사를 가진 기념일도 아니기에 이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이에 본지는 오는 10일(금) 바다 식목일을 맞아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바다 식목일'은 무엇일까?


 바다 식목일은 매년 5월 10일로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을 뜻한다.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범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2013년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바다숲이란 △감태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의 해조류 및 잘피와 같은 해초류가 연안 바닷속에 번식하며 서식하는 곳으로 바다의 기능을 복원해 해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바다숲은 육지 생태계에 있는 소나무보다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무려 50배 높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조류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주며 △오염물질을 흡수해 바닷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숲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불린다.

   

우리가 모르는 새에 오염되고 있던 바다


 제주도, 독도 등 우리나라 바다에서 암반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해조류나 어류 등의 생물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렇게 나무 하나 없는 사막처럼 바닷속에 해조류가 없어지는 현상을 바다 사막화라고 한다. 해조류는 해양생물들의 산란장이 돼주며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은신처가 된다. 또한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해양오염과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해조류가 사라지고 있다. 1만 톤이 넘었던 제주 연안 톳과 우뭇가사리 생산량은 25년 만에 1/800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해조류에 석회 가루가 하얗게 달라붙는 갯녹음 현상도 함께 일어난다.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더 이상 해조류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게 돼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을 해결하고 수산생물의 서식처 및 산란장을 복원하기 위해 바닷속 해조류를 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해조류를 심기 위해서는 돌과 인공 밧줄을 활용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개인이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만으로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

   

함께 바다를 지켜보자!


△출처 : 굿네이버스 경남사업본부 홈페이지 


 바다 식목일을 기념해 많은 단체가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경남사업본부에서는 환경 보호 캠페인인 ‘우리가 바라는 바다’를 주최한다. 오는 10일(금)부터 17일(금)까지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바다숲 만들기 및 바다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여기서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해변가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바다숲 만들기는 스타터 키트 수령 후 1주간 온라인으로 부여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이다. 신청 기한은 오는 10일(금) 오후까지며 더 자세한 내용은 굿네이버스 경남사업본부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또한 고성군에서는 지난 3월 16일부터 ‘플로깅&비치코밍’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고, 해변의 조개껍데기와 유리 조각 등을 재활용해 예술 작품 및 액세서리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바다는 계속해서 황폐해지고 있다. 바다 환경 오염은 해양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인류 생존의 위협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미래 세대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오는 바다 식목일에는 바다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예은 수습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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