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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사 언론의 민심 몰이, 현혹되는 국민들
  • 이정빈 기자
  • 등록 2024-04-16 1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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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뉴스 행태는 인터넷과 SNS 카드뉴스로 옮겨가고 있다. 인터넷뉴스는 직관적이고 높은 접근성으로 큰 장점을 가진다. 휴대폰 조작 하나만으로 수백 개의 기사가 검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언론의 근본적 기능보다 판매량 등 영리에 집중해 점 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을 가진 가짜뉴스를 보도하게 한다. 이는 가짜언론, 황색언론으로 번지게 된다. 대표적인 유사 언론으로 꼽히는 A사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인터넷 언론사를 지향하며 창간됐지만 실상은 가십성 기사들이 더 욱 많은 유입률을 올리면서 초창기 창업 방향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사 언론은 기성 언론과 다르게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자극적인 오락성 기사를 훨씬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많은 유사 언론이 인터넷 기사를 통해 기업의 부정적인 기사를 포털에 보도한 뒤 삭제를 대가로 광고 및 협찬을 받아내는 일명 ‘기사 엿 바꿔 먹기’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사생활을 왜곡하거나 부동산 소유 등 민감한 정보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 등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게시한다. 한국광고주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기사가 포털에 노출되면 일반 소비자는 보도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며 “소문의 파급력을 아는 기업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광고를 대줄 수밖에 없다”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최근 알고리즘으로 인해 편향적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나도 모르는 사이 알고리즘에 의해 유사 언론 채널의 영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이 유사 언론의 자극적인 주제에 물들게 된다면 ‘진짜 언론’의 보도는 잠식된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유사 언론의 이러한 행위들이 편향된 가치관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유사 언론이 원하는 방향대로 여론 형성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런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유사 언론의 손아귀 안에서 머무르게 될 가능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유사 언론의 가짜뉴스를 판별해 따끔한 시선을 가지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이다. 


이정빈 기자 Ι 20231079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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