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위기 속 대학언론] 대학 밖에서 대학신문을 외치다
  • 정민 기자
  • 등록 2024-04-16 14:15:50
기사수정
  • 시민 여러분, 대학신문을 아시나요?
과거 대학신문은 대학 소식의 중심지로 학내 구성원을 넘어 더 넓은 사회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로 기능했다. 하지만 현재 종이신문의 구독자가 감소함에 따라 대학 내 신문의 역할 및 존재 가치는 점차 축소되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직접 판넬을 들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학신문의 인식을 알아봤다.

 


본지는 사회 속 대학신문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지난 2월 26일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교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광장 △신촌역 인근 △수원역에서 각각 한 시간가량 진행됐고 총 100명 이상의 시민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대학신문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63명이 ‘알고 있다’고 답했고 44명이 ‘관심 없다’ 및 ‘모른다’고 응답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 A씨는 “재학 중인 대학에서 학보를 자주 읽는데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대학신문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계속해 독자들이 신문을 읽게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현민 씨도 “연세춘추를 통해 대학신문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여러 시민들을 만나며 본지는 대학신문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 ‘대학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필요없다’고 답한 3명을 제외한 99명이 ‘필요하다’고 답해 비교적 많은 시민이 대학신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

 


 학생들이 만드는 대학신문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대학신문의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는 총 120명이 참여했고 ‘보통이다’가 61명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뒤이어 △높다 46명 △매우 높다 9명 △낮다 2명 △매우 낮다 2명의 응답을 받아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학신문의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신뢰한다’고 답한 20대 B씨는 “대학신문은 학내 이슈를 취재해 기사화하기 때문에 외압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신문을 신뢰하는 이유를 밝혔다.

 


교외로 나간 덕에 시민들이 가지는 대학신문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었다. 달갑게 설문에 참여해 준 시민들도 있었지만, 수차례 판넬 조사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특히 대학가와 동떨어진 광화문에서 설문을 진행했을 때는 학보사가 무엇인지, 대학신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단 3명의 시민에게만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신문의 인지도는 대학 내에서도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더 넓은 세상에 발을 내딛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대학신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민 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사진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