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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5년간 달려온 도서관 개선 공사의 끝을 향해
  • 정민 기자
  • 등록 2024-04-03 18: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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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별 열람실 등 전관 리모델링과 구조보강공사 진행
지난 2019년 창의토론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하에 본교 중앙도서관은 매해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은 지난 겨울방학에도 공사를 진행하는 등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이에 본지는 중앙도서관 정보운영팀 정지현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공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방중 휴관 후 새단장해 돌아온 중앙도서관

 

 이번 공사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열람실 내 △천장 석면 제거 △형광등 교체 △노후화된 집기 교체 등 환경 개선을 통해 시험 기간 일반 열람실 쏠림 문제를 방지하고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시됐다.

 

 본교 중앙도서관은 공사에 앞서 지난 2022년 도서관 이용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총 261명이 참여했다. 해당 조사에서 181명(69.3%)이 리모델링에 찬성했고 218명(83.5%)이 △테이블 △의자 △조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관에 걸쳐 실시된 공사로 중앙도서관은 작년 12월 15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휴관 후 일주일간 집기 이동을 비롯한 공사 준비 작업이 진행됐고 정상 업무를 위해 △2층 △3층 △4층에 위치해 있던 사무실이 1층 창의토론실로 이사했다. 도서관 2층의 참고도서 서가 54대의 분류 작업도 이뤄졌다. 최근 이용 내역이 있는 도서들은 일반 서가로 올려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하도록 배치했고 당장의 이용은 없지만 이용가능성이 있는 도서의 경우 4층 보존소에 별치했다. 그 외 도서는 지하에 별치되거나 오래된 집기들과 함께 폐기됐다. 이후 전기공사와 석면 철거 등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는 지난 2월 29일 끝났지만 집기 원위치 등 잔여 작업을 위해 전관을 동시에 개관하지 못했다. 일반 열람실은 개강일인 지난달 4일 오픈했고 창의팩토리와 주제별 열람실의 임시 오픈은 11일에 진행됐다. 이후 지난달 18일 2층을 포함한 중앙도서관의 전관이 개관되며 현재 많은 학생의 이용하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관에서 진행된 공사, 변화한 모습은 어떨까

 


 주제별 열람실 공사는 학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때문에 집기 또한 이용하기 편안하도록 교체돼 전 좌석에서 바퀴가 달린 등받이 의자와 전자기기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2층의 참고도서 서가를 정리해 해당 공간을 이용자 교육장으로 만들고 열람테이블을 확충해 기존보다 더 많은 열람 좌석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서가를 교체하는데 많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서가를 유지했고 이를 활용해 뉴트로 콘셉 인테리어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도서관 입구와 계단실도 리모델링됐다. 노후화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계단실의 난간은 기존보다 20cm 올라간 철제 난간으로 교체됐고 계단 끝부분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시공됐다. 창문에는 이중창을 시공해 안전과 방음에 효과적일 수 있도록 공사했다.

 

 이밖에도 교비를 이용한 구조 보강공사가 진행됐다. 작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 성능 평가 결과, 건물의 내진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하 16개 △1층 8개 △2층 8개 기둥에 대한 보강공사가 실시됐다. 추가로 리모델링 과정에서 열람실 바닥의 우레탄이 손상돼 다음 달 중으로 주제별 열람실 바닥의 추가 시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관 1층에도 BDS1) (Book Detection System)가 추가로 설치돼 주제별 열람실에서 1층 사무실 쪽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앙엘리베이터의 혼잡도를 낮춰 학생들의 동선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기간에도 이용은 편리하도록

 

 공사 기간 중앙도서관은 학생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최근 대출 이력이 있는 약 1,000여 권의 책을 선별해 창의토론실에 비치했다. 공사로 인해 기존 종합 안내실을 사용할 수 없어 천막으로 임시 종합 안내실을 설치해 운영하기도 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대출이 가능했으며 홈페이지에서 대출 신청을 받아 임시 종합 안내실에서 책을 찾아가거나 비대면 대출 기기를 이용하게 했다. 창의팩토리에 비치된 책 외에 이용자들이 대출을 원하는 도서가 있는 경우 금화도서관에 있는 책을 교차 대출하거나 상호대차 제도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계 방학보다 열람실 이용자 수가 적은 동계 방학이었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3곳의 대체 열람공간을 마련했다. 본교 제4강의동(예지관) 3층 연구실에서는 오후 5시까지 난방과 공간을 제공했고, K-AGORA와 K마루에서는 아침부터 자정까지 도서관과 동일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사진 정민 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r


1) 도서 등 해당 기관 보유 자료의 무단 반출을 막기 위해 출입구 등에 설치하는 경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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