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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History] 얼룩진 세상 속 자연히 빛을 내는 곳, 그날을 기억하며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4-03-04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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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국립공원이 터 잡으시고
매년 3월 3일은 국가에서 지정한 국립공원의 날이다. 이날은 사라져가는 자연 속 계속해 새싹을 틔워내며 숨을 쉬는 이 땅의 자연물을 위한다. 이에 본지는 국립공원의 날이 가지는 의의와 종류를 알아봤으며 가까운 국립공원에 직접 방문해 국립공원의 가치를 몸소 느껴봤다.


국립공원의 날을 아세요?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태계와 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자연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보호 지역이다. 이는 파괴돼 가는 자연생태계와 각종 문화유산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자연공원법령에 따른 △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편의 총 다섯 가지 필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실제 1929년 일제강점기 당시 금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무산됐고 공원법 시행 이후인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의 날인 3월 3일은 1967년 공원법이 처음 시행된 날이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알리고 국립공원이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만들어져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다.

 

국립공원의 날 맞아 준비된 수많은 이벤트

 

 우리나라에는 총 22개의 국립공원이 있으며 △치악산 △한라산 △태백산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작년 기준 연간 이용객 수는 약 3,800명에 해당하며 공원마다 저마다의 특색과 볼거리가 있다. 실제 국립공원에는 국내 멸종위기종 282종 중 191종이나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라 불린다. 국립공원마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국립공원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사이트에 접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일)까지는 국립공원 주간으로 날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온라인에서는 △국립공원 산행정보앱 활용 이벤트 △국립공원 탐방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ESG 키워드 4행시 이벤트 등이 이뤄지며, 오프라인에서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여권 배부, 국립공원 농수산물 마켓 운영 등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시끄러운 도심 속 북한산그 정취를 느끼다 

 

 기자는 22개의 국립공원 중 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했다. 버스에 내려서 5분 정도 걷다 보니 북한산 둘레길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국립공원 내 금지 행위가 적힌 안내판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북한산 탐방안내소를 발견했는데 안내소 앞에 놓인 팸플릿에는 각종 정보가 기입돼 있어 유용했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기자는 사방에서 들리는 새소리에 끼고 있던 이어폰을 뺄 수밖에 없었다. 초입부터 들리는 폭포 소리가 기자의 잡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니 소나무들이 가득한 소나무숲길이 나왔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의 설명이 적힌 안내판을 보며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존과 공생의 현장이 주는 생생함에 기자는 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인위적인 것들로 둘러싸인 환경이 익숙했던 기자에게 자연이 주는 청아함과 맑음은 새로웠다. 겨울에 방문한 만큼 풀과 나무들을 보긴 어려웠지만,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북한산의 경관은 실로 아름다웠다.


 

 지속되는 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자연이 위협받고 있다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된 국립공원의 날이 가지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국립공원을 방문해 자연을 한껏 누리는 건 어떨까자연이 주는 생동감과 압도감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글·사진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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