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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도우 대신 식빵 한 장으로 만드는 피자
  • 정민 기자
  • 등록 2023-12-07 1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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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빵의 변신, 남은 식빵 200% 활용법
분위기 내기에도 좋고 맛도 좋아 간단한 식사부터 모임의 요리까지 피자는 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만들기 부담스러워 여태 피자를 사 먹기만 했다면 본지가 소개할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식빵피자 레시피를 참고해보자.


이탈리아를 넘어 미국에서 한국까지, 피자의 역사


 배달의 민족이라고도 불릴 만큼 한국의 배달 문화는 유명하다. 이로 인해 피자는 어느새 치킨, 떡볶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 배달음식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피자는 원래 이탈리아의 요리로, 밀가루 반죽에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려 만든 것이 그 원형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며 피자의 시대가 펼쳐지게 됐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피자가 미국에 전달될 때 약간의 변주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얇은 반죽에 바질과 치즈 등 간단한 토핑만이 올라간 이탈리아식 피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두꺼운 반죽에 쏟아부운 듯한 토핑이 특징인 일명 ‘미국식 피자’가 탄생했다. 1980년대 미국의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가 들어오며 우리나라에서도 피자가 대중화됐고 때문에 현재 우리가 먹는 피자의 대부분은 미국 피자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다. 뒤이어 국내 피자 전문점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불고기피자와 고구마피자를 출시했고 많은 피자 애호가들로부터 클래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식빵만 있으면 나도 이태리 요리사



 피자는 먹고 싶지만 한 판 다 시키기엔 가격도, 양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번듯한 도우가 없어도 금세 이탈리아 피자 장인이 될 수 있는 요리, 바로 식빵피자다. 



처치 곤란한 남은 식빵, 활용법까지 알아보자


 피자 한 판을 배달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식빵 한 봉지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한 봉지에 10장이나 들어있는 대용량 식빵은 한 번에 처리하기 어렵고 결국 처치 곤란이 되기 일쑤다. 최소 3일 이상의 아침 식사를 식빵으로 해결하는 상황에 가끔 ‘2장만 파는 식빵’을 바라기도 한다. 


 매번 똑같은 토스트나 샌드위치가 지겹다면 남은 식빵을 이렇게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녹인 버터에 다진 마늘을 넣고 섞어 식빵에 펴 바르고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우면 맛있는 마늘빵을 만들 수 있다. 식빵 끝부분만 사용해 만드는 간식도 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작게 조각낸 식빵을 바삭하게 굽고, 달군 팬에 버터와 설탕을 녹여 캐러멜 시럽을 만든다. 캐러멜 시럽에 식빵을 넣고 굴리면 바삭한 식빵팝콘이 탄생한다. 휴일 아침, 넷플릭스 한 편 틀어놓고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즐기기에 이만한 간식도 없다. 자칫 밋밋한 보일 수 있는 식빵의 다채로운 변신이 놀랍지 않은가. 10분안에 만들 수 있는 고급스러운 식빵 요리, 도전해 보고 맛과 멋 둘 다 챙기자! 


글·사진 정민 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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