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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지식]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한국전력공사 취업 STORY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11-08 1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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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온 길과 새로운 길 중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고민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수많은 선택지가 생기기도 한다. 끊이지 않는 망설임 속에서 현 대학생들과 같은 고민을 했던 동문이 있다. JOB지식 그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한국전력공사에 재직 중인 김용찬(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17졸) 선배님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한국전력공사의 업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017년 본교를 졸업해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10학번 김용찬입니다. 전기 관련 직무는 크게 배전하고 송변전이 있는데 그중 저는 송전탑이나 변전소의 설비를 관리하는 송변전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출장을 나가지만 그만큼 다양한 설비를 직접 만지고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적고 업무 실적 압박도 거의 없습니다. 또 국가 기반 산업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전기의 특성상 직업 전망이 좋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Q. 전기공학으로 진로를 변경한 계기와 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기사 자격증 시험은 4학년이 돼야만 응시할 수 있어 4학년에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다 보면 1학기를 날리는 일도 발생해요. 저는 3학년이 끝나고 휴학할 당시 등록 휴학을 했기 때문에 시험 응시 자격이 있었습니다.

 

 4학년때 인턴이나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어 휴학 기간 동안 △수질환경기사 △대기환경기사 △산업안전기사 △토익·토익스피킹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또한 공기업에 지원할 생각으로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NCS에 시간을 들이기도 했죠. 그때까지 저는 계속 환경공학만 준비했고 전기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여러 기업에 인턴을 지원했지만 한국전력공사만 합격하며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두 달 동안 한국전력공사에서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하는 걸 보고 이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미 관련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환경공학 대신 2학기 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 분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면서 독학으로 하다 보니 전기 전공 공부에 많이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Q. 전공과 다른 분야로 취직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갑자기 전기공학을 준비한다는 말에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인들은 많이 반대했어요. 결국 부모님께 1년만 믿어달라고 말한 뒤 전기공학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자격증 만료 기간이 다 돼가는 상황이 오면서 △환경 △전기 △안전 등 여러 곳에 지원했습니다. 전기공학을 공부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되다 보니 많은 기업에 지원했지만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특히 나중에는 환경공학의 학점까지 떨어지자 제 선택이 옳았던 건지 혼란스러우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죠. 설상가상 주변에 비슷한 경험의 선배나 친구가 없어 혼자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늦게 시작하면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아지자 남들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막바지에는 하루에 면접 스터디를 3개씩 하다 보니 이틀에 하루씩 자면서 준비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한두 달은 그냥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버틴 것 같아요. 

 

Q. 취직 준비 중 가장 도움이 된 활동 등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전공은 아예 안 뽑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먼저 본인 희망 기업군의 수요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파악해보고 정말 방법이 없다면 빠르게 본인 전공을 포기하고 바꾸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미리 시험을 쳐보는 것도 추천해요. 공기업 중에서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1·2학년 때는 무조건 시험을 쳐보면서 스스로가 공기업 준비와 잘 맞는지 알아보길 바랍니다. 3학년부터는 내가 바라는 세부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고르고 4학년때 원하는 회사에 맞춰서 준비해야겠죠. 성적을 잘 받으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도 많지만 오히려 학점은 3.5점 정도만 되면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성적이 최소한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진로 방향성을 잡고 NCS와 같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복수 전공이나 특별한 대외활동은 안 했지만, 본교에서 진행하는 모의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첨삭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어요. 학교에서 취업 프로그램이나 취업박람회 같은 행사를 진행할 때 다양하게 참석해 보고 선배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활동에 자주 참여해 보세요. 저는 긴장되고 떨리는 활동으로 면접을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저한테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도 면접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준비한 직업군이 적성과 안 맞는다면 빨리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포기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식상하지만 계속 실패하다가도 어느 순간 뚫고 나가는 지점이 올 때가 있어요. 그러니 기왕 길을 정해서 시작했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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