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보도] 에브리타임 시간표 2학기 업데이트 계획 없어
  • 이정빈 기자
  • 등록 2023-11-09 01:21:34
  • 수정 2023-12-06 12:06:28
기사수정
  • 시간표 기능 포함된 전자출결 앱, 대안으로서 기능할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각 대학 학생들에게 강의 시간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본교에서는 2학기 개강 이후까지 업데이트되지 않는 시간표에 일부 학생들이 의문을 표했다. 이에 본지는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 오현진(국제·4) 교육국장 및 학사혁신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자세히 알아봤다.

시간표 이용 학생들, 업데이트 지연에 불편 호소


 ‘에브리타임’은 대학 관련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제작된 온라인 커뮤니티 앱이다. 에브리타임의 여러 서비스 중 시간표 서비스는 현재 전국 109개의 대학에 △시간표 공유 △학점 계산 △수강 신청 경우의 수 계산 △시험정보 확인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본교의 시간표는 개강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에브리타임 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지난달에도 10회 이상 의문을 표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에브리타임 시간표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62명의 학생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시간표 사용 여부에 관한 질문에 60명(96.8%)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재학생 A씨는 “이전까지 연동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하던 기능을 이번 학기부터 이용할 수 없어 수동으로 입력한 시간표만을 열람할 수 있었다”며 불편을 토로했고 재학생 B씨는 “다른 학교는 수강 신청 이전에 시간표가 올라와 경쟁률을 확인하거나 경우의 수를 비교하는 등 수강 신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본교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의 업데이트 요청, 형식 미충족으로 승인 거부


 일반적인 경우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기 시간표 엑셀 파일을 에브리타임 측으로 전달하면 운영업체의 자체 검토를 통해 시간표가 업데이트된다. 이때 △학교 제공 Open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대학 웹사이트에 게시된 자료 △교내 공식 기관 중 하나의 경로를 통해 전달받은 자료를 검토한 이후 학교별로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본지는 본교의 시간표 업데이트 상황을 알아보고 업데이트 지연 이유를 듣고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 오현진 교육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 교육국장은 “지난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에도 수강정정 기간 에브리타임 시간표 업로드를 위해 학사혁신팀 측에 2023학년도 2학기 시간표 엑셀파일을 부탁했다”며 에브리타임 시간표 업데이트를 시도했음을 밝혔다. 이때 본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파일을 사용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개강 직전인 지난 8월 28일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3학년도 2학기 경인지역 학점 교류 안내 타교생 안내용 시간표’를 에브리타임으로 넘겼다. 하지만 에브리타임 측은 ‘개설 학부·학과 정보 확인 불가와 서울캠퍼스 시간표 정보 확인 불가능’을 이유로 조건 미충족 이유를 설명하며 시간표 업데이트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후 총학생회는 학사혁신팀에 시간표 엑셀 파일 제공을 재요청했지만 ‘시간표 파일도 본교의 공식 문서이기에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 교육국장은 “개강 직전까지도 시간표 업데이트에 관한 논의가 계속돼 조율의 과정을 거쳤다”며 “개강 이후로도 일곱 차례 이상 논의했지만 여전히 결론을 맺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 교육국장은 “에브리타임 시간표의 강의평 서비스를 대체할 대안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내부 논의에도 업데이트 무산, 대안으로 제시된 전자출결 앱


 본교 학사혁신팀 오시형 차장은 “총학생회가 시간표 제공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내부 회의를 거쳐 사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했다”고 전했다. 논의 끝에 에브리타임 속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 사례 증가와 에브리타임 시간표를 대체할 대안이 존재함을 근거로 시간표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결정됐다. 오 차장은 “에브리타임은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학교에 타격이 큰 가짜뉴스 등을 생성할 우려가 있다”며 “본교는 에브리타임 내 △허위 사실이 담긴 여론 △소수의 자극적인 비판 △시험정보 공유와 같은 문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학사혁신팀 박신정 팀장은 에브리타임 시간표 서비스의 대안으로 본교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자출결 앱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전자출결 앱은 대학본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문의 사항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고 오피셜에 기반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해 학교 측에 문의하면 추후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 교육국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에브리타임 시간표 업데이트가 불가하다면 유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빈 기자 Ι 202310796@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