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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3-10-17 22: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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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5월 14일에 데뷔한 몬스타엑스의 메인보컬 기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청량한 음색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K-POP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는 몬스타엑스 기현은 작년 3월 15일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들과 한 걸음 가까워졌다.

 

 기현의 첫 솔로 앨범은 다수의 빌보드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작년 남성 솔로 가수 중 초동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강렬한 콘셉트를 가진 몬스타엑스 기현과 달리 솔로 가수 기현은 여행자로서 자신만의 색을 펼치며 항해하고 있다.


 작년 10월 24일 발매된 미니 1집 에는 타이틀곡 ‘Youth’를 비롯해 △Bad Liar △STARDUST △Where Is This Love △Cause of You의 음원이 수록됐다. 7개월 만에 발매된 해당 앨범은 △강렬한 기타 리프 △단순한 곡 구성 △감성적인 가사 등의 특징을 지닌 얼터너티브 록 트랙에 팝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그만의 감성을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몬스타엑스 데뷔 후 7년의 세월을 돌아볼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기현의 바램을 담아 7년의 세월을 현시점에서 바라본, 어린 시절 속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풀어냈다. 작사를 맡은 김이나 작사가는 현재의 기현이 예전의 기현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감성적이면서 효과적으로 가사에 적어냈다. 어른이 되기까지 방황했던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다짐을 교차시키는 가사는 꿈을 현실로 바꾼 묘한 감정이 담겨있다.

 

“문득 달라진 게 느껴져 정말 어른이 되고 있어

내 부족함이 보여도 더는 내가 별로 안 미워”

『Youth』 中

 

 노래 속 어린 시절은 어린이, 유치원생이 아닌 많이 울고 웃었던 청춘으로 보인다. 기자는 수많은 청춘 중 불안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20대를 겪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듯 청춘이기에 더욱 자주 넘어지며 자신의 부족함으로 생긴 불안이 증폭돼 스스로를 많이 미워하곤 한다. 기현은 “언제든지 청춘이 될 수 있다”며 “나이가 예순이든 일흔이든 스스로 생각할 때 빛난다면 그것이 청춘”이라는 관점으로 청춘을 바라본다. 2분 43초의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노래의 막으로 달려갈 때쯤 데뷔 후 7년의 세월을 굳건하게 지나온 기현이 보인다. 마지막 가사인 “그때 내게 말할 수 있다면 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라는 구절이 나오면 기자는 잠시 가사에 기대 위로를 받으며 노래가 끝난다. 기자처럼 현재의 즐거움보다는 미래의 불안이 강해질 때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미워하기를 멈춰보는 것은 어떨까? 미움으로 가득 흘려보내기에 이 시간들이 너무 청춘이니 말이다.

 

홍지성 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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