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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 정신건강
  • 편집국
  • 등록 2023-10-03 20:26:59
  • 수정 2023-10-03 20: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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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의 현대사회는 기술과 정보의 급격한 발전, 사회적 변화, 그리고 다양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신 건강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가져왔다. 경기침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취업난, 경제적 어려움 등은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정신건강 관리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가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 주요 정신질환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등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우울증은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70만 명 이상이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기분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은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한 인식과 진입장벽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75.9%의 사람들이 “그 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30.5%는 “치료받는 걸 다른 사람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데 큰 장벽이 된다.

 

 또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문제는 전문인력과 서비스의 부족이다. 전문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의 부족은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전문인력 수가 OECD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다. 이로 인해 전문인력은 업무 부담이 크며, 서비스의 질과 다양성을 제공하기 어렵다. 더욱이,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2011년의 연구에 따르면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은 다른 질병군에 비해 매우 적고, OECD 국가 중에서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건강 서비스의 품질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거기에 민간 자격증과 업체의 난립도 정신건강 서비스의 질을 저해하는 문제이다.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민간 자격증과 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서 신뢰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상담심리 자격증을 획득하는 과정은 충분한 숙련 기간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데, 이러한 제도와 규제가 부재하면 잘못된 상담 및 진료로 인해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현대사회의 스트레스와 압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을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마음의 건강을 몸의 건강과 마찬가지로 관리하여야 한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가지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무시하거나 숨겼지만, 이제는 그 시대가 끝나고,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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