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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뺨치는 고기와 채소의 황금비율
  • 김민제 기자
  • 등록 2023-10-03 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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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한 레시피에 반비례하는 깊고 풍부한 맛, 샤브샤브
건강하게 먹자 마음먹고 얼마 안 가 냉장고 깊숙이 방치된 처치 곤란 재료들이 있다면 오늘 제대로 '물' 만났다. 처치 곤란 채소, 상하기 직전인 고기 너 나 할 것 없이 육수 물에 담그고 나면 비로소 고급스러운 샤브샤브 한 상이 완성될 테니 말이다.

샤브샤브를 아시나요?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어 데쳐 먹은 후 면과 밥까지 넣어 한 끼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 음식을 아는가? 바로 ‘샤브샤브’다. 샤브샤브는 1990년대 칭기즈칸 요리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끓는 육수에 고기와 야채를 데쳐 각종 소스에 찍어 먹는 조리법은 20세기 일본인들에 의해 정착돼 훗날 우리나라까지 널리 퍼졌다. 이 밖에도 아시아권에는 샤브샤브와 이름은 다르지만 아주 유사한 형태를 지닌 요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훠궈와 태국의 수끼를 들 수 있는데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로 △홍탕 △백탕 △토마토탕 △마라탕 등의 육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또한 태국의 전통음식인 수끼는 각종 재료를 △닭뼈 △무 △양파 등으로 우려낸 맑은 육수에 데쳐 먹는다.


요리 초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요리,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냉장고 속 남은 채소를 처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며 적절한 양의 고기와 채소를 함께 곁들여 먹기 때문에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요리 초보인 기자도 한치의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었던 초간단 요리, 거기에 맛과 영양까지 빠지지 않는 샤브샤브 레시피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기자는 소고기 목심을 활용했지만 △척아이롤 △차돌박이 △양지 등 자신이 원하는 다른 부위를 활용해도 좋다. 또한 채소와 고기 외에도 피쉬볼, 떡 등 자신의 기호에 맞는 재료를 추가하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샤브샤브는 소고기와 야채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메뉴이기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최상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또한 채소 섭취량을 늘림과 동시에 열량이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청경채, 쑥갓 등의 짙은 잎채소는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어 과식을 막아준다. 이런 점들 덕에 샤브샤브는 다이어터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돼주고 있다.


 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입맛에 맞는 재료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샤브샤브, 자취인들의 냉장고 속 남은 채소들까지 처리해 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건강도 챙기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은 우리, 오늘 저녁엔 샤브샤브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김민제 기자 Ι k.minj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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