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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취재, 비하인드 더 씬
  • 정민 기자
  • 등록 2023-10-03 1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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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속 가려진 본지 기자들의 이야기


Q. 다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학팀장을 맡고 있는 정민이라고 합니다.


수민 안녕하세요, 서울지국장과 문화팀장을 맡고 있는 이수민입니다.


선우 사회팀 정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우입니다. 반갑습니다. 


Q. 취재 도중 가장 힘들었던 기사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힘든 취재라고 하면 축제 기사죠. 기사에는 한 줄로 적히지만 저희 기자들은 1시간을 서있거든요. 특히 힘든 공연 취재의 경우 4-5시간 동안 번갈아가며 △사진 찍고 △녹음하고 △정확한 진행 상황을 확인합니다. 무대 바로 밑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가수분들이 뿌리는 물이 직방으로 튀기도 해요. 그럴 땐 보통 카메라를 먼저 보호하는 편입니다.


수민 개인적으로 이번 청년의 날 기사 취재가 가장 힘들었어요. 안 그래도 이틀 간 본교 서울캠퍼스 귀룡제 취재를 하느라 피로가 축적돼 있었는데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메라를 들고 행사장 이곳저곳을 뛰어 다녔더니 이후에는 걸을 수가 없더라고요. 끔찍한 주말이었죠.


선우 저는 작년 3월 보궐선거 정책토론회였던 것 같네요. 정책토론회는 기사화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가 채 안 되는데, 그조차 취재한 당일 밤뿐이라 그런지 육체적으로 가장 몰리는 것 같아요. 항상 일출을 봐야만 기사가 끝이 나죠. 


Q. 가장 당혹스러웠던 취재 순간은 언제였는지 듣고 싶습니다


언어의 한계를 느꼈던 취재가 있습니다. 기숙사에 체류한 잼버리 대원 취재였어요. 담당기자는 아니었지만 취재에 동행했는데 영어 울렁증이 뭔지 알겠더군요. 담당기자가 준비한 멘트로 무사히 인터뷰를 마쳤지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수민 수습기자가 되고 첫 팀 기사를 작성하던 때가 떠올라요. 당시 프랜차이즈 IP와 관련된 기사를 쓰려고 영상과 교수님께 벌벌 떨며 취재 요청을 드렸는데 인터뷰 거부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IP를 전혀 모른다’는 답이 돌아와 눈물을 머금고 마감 이틀 전 급히 기획서를 수정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이라면 얼른 다른 취재처를 구했겠지만 그땐 참 미숙했어요.


선우 저는 수습기자 시절 집값 인상을 주제로 한 기사인데요. 부동산 관계자분들의 인터뷰가 필요했는데, 영하의 날씨에 스무 곳이 넘는 부동산을 돌아다녔는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그 이유를 알지만, 당시에는 매서운 추위보다도 왜 거절 의사만 돌아오는지 당혹스러웠죠. 


Q. 지금까지의 취재를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민 제 기사는 아니었지만 대학팀 기사 중 전동킥보드 안전문제를 다룬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2시간 째 주차장에 서 있다”는 담당기자의 연락을 받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킥보드 타는 사람을 잡아 인터뷰해야 하는데 다들 쌩하니 가버린다며 계속 기다리던 기자의 열정이 생각나네요.


수민 1081호에 기고한 스마트팜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선 참 재미있는 소재였어요. 특히 제 실물 사진이 그대로 실린 점이 지면의 생생함을 더했죠. 아마 기자라면 누구나 기사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을텐데 전 이렇게 또 하나의 소망을 이룬 셈이네요.


선우 이전 답변과 같은 기사인데요. 아무래도 수습기자 때는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당시 2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보기로 했는데, 제가 10대부터 50대까지의 인터뷰이를 구할 방법은 다니던 학원의 단상에 올라 일종의 스피칭을 하는 것뿐이었어요.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후끈거리네요. 


Q. 학생기자로서 자부심을 느꼈던 취재가 있다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학팀 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라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일 겁니다. 학생 신분으로 겪은 억울한 일이나 피해 사실을 듣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본지 및 본지 기자들의 역할이니까요. ‘관심가져줘서 고맙다’는 한마디에 자부심을 얻고는 합니다.


수민 문화팀의 경쟁력은 활자 속 생동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독자가 간접적으로 어떤 행사나 축제 속으로 빨려드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은 기사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대학 언론은 시사회, 연극 프레스 콜 등 다양한 문화 현장에서 불러주지 않기 때문에 소재를 선정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선우 본교 홈페이지는 이미 탈바꿈을 한 모습인데, 사실 여태껏 △지난 2021년 문제 제기부터 △작년 설문조사 홍보 △개선 방향 안내 △올해 홈페이지 개편까지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어요. 제가 학생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본교의 발전에 함께 발맞춰 걸었다는 증명 중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정민 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r

이수민 기자 Ι leesoomin22@kyonggi.ac.kr

박선우 기자 Ι 202110242psw@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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