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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경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말하다
  • 편집국
  • 등록 2023-09-14 2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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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경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우리들이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과연 어떨까? 요즘 대한민국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이슈들이 있는데 바로 아동학대, 동물학대 등이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자주 등장하는 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코로나(COVID-19)라고 하는 매우 큰 위기를 맞이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인류는 어느새 이러한 위기 상황 속 많은 것들을 바꾸어 왔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 위기가 새롭게 후 폭풍을 맞이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를 거치며 우리 인류는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 및 감정 변화로 인한 생각과 행동을 제한된 삶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 컨트롤 하기 힘들었고, 그로 인한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이 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짐작도 가능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친부모나 계모, 계부로부터의 학대, 그로 인한 사망사건이나 이해 불가한 방법으로 아이를 방치하는 등의 사건이 그렇다. 최근 한 동물 사육장의 유기견 수백 마리 사체유기 사건이 보여주듯 동물 학대 소식도 이미 생명 경시의 도를 넘고있다. 가족 형태의 변화로 고립된 사람들은 사람들 사이의 교류도 줄어들어 더더욱 폐쇄적이 된 상황에서 위로의 통로가 되어야할 반려동물들을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행위로 나타났다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경제위기, 산불, 지진 등 예측 불가한 각종 재난들 그리고 새롭게 부상한 전쟁의 위기 등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 인간은 불안감, 힘든 상황들을 지혜로 이겨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그렇지 못한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다. 현 인류는 이러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순간들을 많이 맞이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운전도 그 중 하나로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운전하며 굉장히 난폭한 성격을 행동으로 옮겨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고 윗집 아랫집 사이의 층간 소음이 다툼이나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인류가 어쩌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그 시작점엔 생명 경시라는 시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사건도 어느 날 갑자기 터지지 않는다. 작은 사건이 모여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생명 경시도 하루아침에 만연하게 되었을 리 없듯이 작은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어 우리 인간과 인간 사이의 목숨도 경히 여기는 습관이 우리도 모르게 자리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는 마트에서 너무 쉽게 깔끔하게 포장된 동물들을 사 먹지만, 그들이 도축되어 상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한다면, 과연 그 생명을 그리 쉽게 먹을 수 있을까? 물론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냥하는 경우나 오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사냥을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선택해야 하기에 능숙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고도로 현대화된 사회에서 마트에 가면 너무나 쉽게 포장된 그럴듯해 보이는 고기를 마치 공산품을 사듯 쉽게 살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가져온 생명 경시의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세계 도처에 넘쳐나는 고통스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되찾고 생명윤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미술가 겸 과학자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반세기전 이런 경고를 했다. “인류가 동물들에 대한 살상을 인간을 살해하는 것과 같은 관점으로 보는 시대가 올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비폭력은 최고의 윤리이다. 그것은 모든 진화의 목표점이다. 우리가 다른 살아있는 것들을 해치는 일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야만인이다.” 철학자, 수학자이자 종교가 였던 피타고라스 역시 “인간이 동물을 학살하는 한 서로를 죽일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렇듯 우리 인간이 비인간 동물들의 생명 역시 존중하며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이러한 생명 경시 풍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인권을 옹호하듯 동물권 역시 존중되며 보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생명 존중이 우리 인류의 존중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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