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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효율성과 대표성, 어떻게 저울질할 것인가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3-07-04 14: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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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진행된 2023년도 제19차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의 발의로 감사시행세칙 개정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제5조(의무) 3항 추가 건

- 3항 내용: 정기회의는 매달 1회를 원칙으로 하되, 추가적인 회의가 필요할 경우 유동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 찬성 11명, 반대 3명, 기권 1명 (가결)


2) 부칙 제3조(개정) 수정 건

 - 수정 내용: 개정 발의된 세칙은 [중운위 이상의 기구에서] → [감사운영위원회 위원의 2/3 이상의 출석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며, 의결과 동시에 효력을 갖는다.

 → 찬성 2명, 반대 10명, 기권 3명 (부결)

   

 회의록에 따르면 1번 안건은 가결됐지만, 2번 안건은 부결 후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감사위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상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회의 비리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고, 감사위는 이를 예방하고 처리하는 큰 권한을 가진 기구여야 한다. 물론 그 큰 권한을 가진 기구가 세칙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면 무소불위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2번 안건의 무게는 앞으로의 감사 운영 체계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무겁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가치판단을 오직 중운위와 감사위 구성원이 하는 것은 옳은가? 이러한 방향은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하며 민주적인 학생사회를 형성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작년 발의된 정기감사와 특별감사를 폐지하고 제보를 통해서만 감사를 진행하는 퇴보적 안건도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됐으나 폭넓은 의견 수렴 없이 중운위의 의결을 통해 가결됐다. 중운위의 대표성은 어떤 범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학생의 의견을 취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현재 본교의 감사시행세칙은 개선해야할 부분이 매우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지 6~7면 취재기획에서는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작성한 기사로 감사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감사위의 체계를 다지고 청렴한 학생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본교 구성원의 몫이다.

   

 이번 1089호로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김화연 편집국장의 임기와 진리터는 끝을 맞이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본지 26면 법고창신에서 편집국장의 퇴임사와 차기 편집국장의 취임사를 통한 신문사의 철학과 다짐을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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