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개념은 언제부터 형성됐는가?

 브랜드(Brand)란 경제적인 생산자를 구별하는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의 집합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상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일관성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지닌 채 다른 제품이나 회사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브랜드의 역사는 유럽의 산업혁명 이전부터 목축업의 주요 재산인 가축에 자신의 소유를 증명하는 마크(Mark)를 인두로 찍거나 와인 농장에서 생산된 와인 상자에 자신의 이름이나 농장 상호를 인두로 찍어 표시하는 데서 비롯됐다. 이후 19세기 초반, 산업혁명으로 상품 생산과 국제 무역이 증가해 상표 등록과 상표법이 발전했고 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브랜드의 초기 형태가 형성됐다. 근대에 와서는 마케팅과 광고 수법이 발전하며 기업들은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라디오나 TV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이용했다. 현대의 디지털 시대에는 소비자 중심의 관점이 강조되면서 브랜드의 개념도 변화했다. 기업들은 소셜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독특한 브랜드를 제작하고 이미지 관리에 더욱 집중하며 소비자들에게 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브랜드는 기업의 얼굴과도 같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기업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비전 △철학 △문화의 가치를 브랜드 속에 담아내 고유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또한 고객들이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나 일관성을 통해 신뢰도를 기대할 수 있게 관리하며 시장에서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강화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만들어진 최초의 제품이 있다. 바로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활명수는 1897년 당시 궁중에서 사용하던 생약 비방에 양약의 장점을 취해 민간 보급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활명수는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부채표’를 상표로 등록했다. 활명수는 오랜 역사를 지닌만큼 지난 100년간 △활명회생수 △활명액 △생명수 등 유사제품이 난립했고, 1990년대까지 유사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이후 동화약품은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라는 부채표 캠페인으로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화제로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기업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브랜드 경영’ 

 ‘브랜드 경영’은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는 기업이 브랜드의 가치를 최대화하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이 성공적인 브랜드 경영을 하기 위해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치 △경쟁 전략 △타겟 시장 및 고객 설정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광고 △마케팅 캠페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과 도구를 사용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강화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 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하루에 도 수십 개의 ‘브랜드’를 가진 제품을 마주한다. 브랜드 이미지는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데 영향을 주며, 우리의 삶과 소비습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브랜드는 상품과 서비스 선택에 있어 우리의 개성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최은우 수습기자 Ι choieunwoo@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