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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더하기] 단맛은 올리고 건강은 챙기고!
  • 김민제 수습기자
  • 등록 2023-05-08 2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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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를 넘어 주류까지 확장된 제로 트렌드
음료를 마실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제로 음료’가 식음료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제로 음료의 열풍에 발맞춰 본지는 제로 음료와 더불어 확대된 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식음료계 트렌드로 거듭난 ‘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제로 음료가 식음료계의 트렌드로 올라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년새 사회관계망서비스, 커뮤니티 등에서 약 200건이었던 제로 음료 언급량이 약 1,000여건으로 5배가량 증가했고 이는 제로 음료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제로 음료의 건강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스테비아’ 즉, 대체당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이는 천연 감미료로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100배 낮아 맛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스테비아의 단맛은 체내에 거의 △소화 △흡수 △대사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로음료의 예시는 ‘칠성사이다 제로’로 큰 성공을 거둔 롯데칠성이 뒤이어 출시한 ‘탐스제로’와 탄산음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마시기 좋은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등이 있다.


커피믹스도 ZERO! 주류도 ZERO!


 제로 음료가 식음료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단순히 음료 뿐 아니라 커피믹스와 주류에서도 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그 중 프랜차이즈 카페인 메가커피는 가장 적극적으로 스테비아를 사용하는 브랜드다. 메가커피에서는 스테비아를 첨가한 메가 MGC 스틱을 출시했으며 작년 6월에는 모든 음료에 스테비아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 투 헬시’ 옵션을 추가했다. 이는 당 충전이 필요하지만 건강이 염려되는 소비자를 고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끌며 나온 ‘처음처럼 새로’는 타피오카 등을 증류한 주정에 물을 섞은 후 과당 등 감미료를 넣어 만드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당류를 빼고 깔끔한 맛을 살린 ‘진로 제로 슈거 소주’, 소주업계 최초의 제로 슈거 소주인 ‘좋은데이 제로’ 등 주류 업계에도 제로 열풍이 불고 있음을알수있다.


ZERO, 이름처럼 과연 정말 건강할까?


 지난 2월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저 메디신’에 미국과 유럽 성인 4,000명의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와 심장마비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제로 음료의 건강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에리스리톨은 스테비아와 함께 제로 음료에 많이 쓰이며 설탕보다 덜 달지만 청량감이 느껴지는 재료로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연구팀은 이것이 심혈관 질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60대의 혈액 속 에리스리톨 농도를 3년간 관찰한 결과 상위 25%가 하위 25%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약 2배 높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이에 칼로리 관리 위원회 로버트 랜킨 상임이사는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에리스리톨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양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인 기준 한번에 10L 양의 음료를 마셔야 영향을 주며 전문가들은 일일 25g 이하의 에리스리톨 섭취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제로 소주로는 약 13병, 음료로는 25캔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 몸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평소 △음료수 △초콜렛 △과자 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많은 음식을 통해 설탕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과한 설탕의 섭취는 당뇨병과 심장 질환, 일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뇌 건강을 앗아갈 수 있다. 설탕의 위험성을 고려해봤을 때 현대인들에게 대체당을 사용한 제로음료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김민제 수습기자 Ι k.minj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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