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보도] 白雲展, 바쁜 학생들에게 예술로 힐링을 주다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04-13 14:53:28
기사수정
  • 서울 캠퍼스에 나타난 이충희 동문의 소장작품
작년 12월 이충희(관광경영·77졸) 동문은 자신이 운영하는 백운 갤러리의 소장작품 중 일부를
본교 서울 캠퍼스에 전시했다. 이 덕분에 본교 서울 캠퍼스 학생들은 이동하는 사이 다양한 미술 작품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본지는 이충희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해 백운전을 자세히 알아봤다.

문화 활동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백운 갤러리

 

 미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충희 동문은 지인의 작품 구매를 시작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씩 사들였다. 이후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 아버지의 호 백운에서 이름을 따와 백운 갤러리를 열었다. 백운 갤러리는 인지도가 낮고 작품이 원활하게 팔리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 적은 대관료로 전시 공간을 제공했다. 후원 개념으로 많은 작품을 구매해 현재 약 3,400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

 

 모든 작품이 전부 갤러리에 전시된 것은 아니다. 군인들에게 문화 활동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자 했던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백운 갤러리의 이름으로 군부대에 소장작품을 전시했다. 기존에는 갤러리 대관과 군부대 전시를 함께 진행했지만 갤러리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 이전 후, 갤러리 대관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갤러리의 소장작품 전시가 확대됐다. 올해 새롭게 한 곳의 군부대가 추가돼 현재 총 23개 군부대에서 갤러리 소유 그림을 전시 중이다. 요청에 따라 작품을 바꿀 수 있어 군부대는 6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하고 있다.

 

평범했던 복도가 문화 예술 공간으로


 


 3억 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하는 등, 모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이 동문은 후배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위해 나섰다. 이 동문은 “예술과 문화를 통해 본교 학생들이 여유를 가지길 바란 이윤규 총장의 부탁으로 본교 서울캠퍼스에 백운전을 계획했다”고 알렸다. 이에 작품 중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그림을 선발해, 총 17명 작가의 작품 53점을 서울 캠퍼스 본관 1층부터 7층 사이 계단 및 복도에 전시했다. 전시회가 열린 본관 1층에는 일제강점기를 거친 근현대 작가 중 한 명인 박생광의 <목단>과 <어유도>가 걸려 있다. 2층에서는 5만 원과 5,000원 권의 화폐 영정을 그린 작가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이종상의 <독도>와 <천지인>을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김주민 작가의 , 윤현구 작가의 시리즈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3층에서는 오윤경 작가의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기술을 이용한 작품 등 흑백 사진으로 바라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박경률, 김보경 등 17명의 각기 다른 작풍이 담긴 다양한 작품의 전시를 통해 본교 학생 및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동문은 “금년에는 수원캠퍼스에도 이와 같은 전시회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본교 학생들이 경기대학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밝힐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학교 외부 활동 △어학 △독서 등에 힘을 쏟는다면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진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글·사진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