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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탈도 많고 말도 많던 비대면 수업, 이제는 보내줄 때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3-04-13 14:49:19
  • 수정 2023-04-13 15: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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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엔데믹과 교육 체계의 변화
코로나19 엔데믹에 들어선 현재 전면 대면 수업이 시행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비대면의 역사를 돌아보며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 체제의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해봤다.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본교 교육혁신팀 오시형 차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본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당시 에피소드 및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알아봤다.


본교 코로나19의 역사 한눈에 다시 볼까?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생의 길로

 

 지난 2020년도에는 약 90%의 비율로 실시되던 대면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LMS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다. 기존 5~6개 정도밖에 없던 원격수업을 갑작스레 2,000여 개 정도를 운영하게 되며 이를 이전 서버에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가상서버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또한 감염자 역학조사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강의실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주변 접촉자를 찾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했다. 이에 의자를 2M 간격으로 띄워두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해 힘썼다.

 

 현재 본교는 코로나19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교육부 지침이 내려온 작년 8월 본교는 일상 회복 준비단계에 들어서며 현재 전면 대면으로의 전환을 이뤘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다양한 교수법을 위해 준비해둔 약 50개의 강의실을 적극 활용할 예정으로 본교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화된 현재 본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하이브리드 방식을 축소해야 한다.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알기에 본교 교육혁신팀에서는 교내 이러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절 에피소드 모아모아

 

문규현(경영학전공) 교수

Q. 코로나19 시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듣고 싶다

 

 코로나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기에 학생들의 눈만 보고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대리출석을 잡아내기도 어려웠다. 변별력을 위해 가능한 대면 시험을 진행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신상확인이 어려우나 누구냐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더불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하니 발음을 명확하게 하고 크게 말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사실 재미있는 점은 학생들은 대면일 때는 비대면을, 비대면일 때는 대면 수업을 선호한다는 거다.

 

Q.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교육적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는지 알고 싶다

 

 이번 학기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해소됐다.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지만 서로 격리돼 있던 학생들이 캠퍼스로 오게 되니 질문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수업 중간에 질문을 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긍정적인 측면이다.

 

김종명(미디어영상학과) 교수

Q. 코로나19 당시 어려웠던 점과 이가 가져온 긍정적인 발전이 있는지 듣고 싶다

 

 올해 처음 겸임교수로 오게 되며 본교의 다른 교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전 강의 환경과는 매우 다른 비대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들었다. 한편으로는 편했지만,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며 생기는 학문적인 토론과 같은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이게 교수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사회적인 거리가소멸하는 경험을 했다. 비대면 사회가 가져온 장점은 물리적인 거리가 사라지며 접근성이 좋아진 점이다.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이 만들어졌다.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교육혁명일 수도 있다.

 

Q. 지난달 20일 진행된 마스크 전면 해제가 본교에 가져올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마스크를 착용하는 학생과 벗고 있는 학생이 반반 정도다. 착용해라, 말아라 이런 것들을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개인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 본다. 교수자의 입장으로 착용하는 것과 착용하지 않는 것 중 무엇이 예의일까 고민했다.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결국 전달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른바 말을 많이 하고 전달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게 맞는 것 같다. 주로 듣는 입장인 학생들은 둘 중 원하는 방식을 택하는 게 사회적으로 정착된 룰이 아닐까 싶다.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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