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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편 관련 학생대표 인터뷰
  • 편집국
  • 등록 2017-05-08 12: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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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학 학생회 김종성(사회체육·4) 회장

“주먹구구식 개편안에 대한 반발은 당연”

 

 지금의 개편안은 학문적 유사성이 전혀 없는 단과대학을 합친 안이다. 체육대학 의 경우 현존하는 5개 학과 모두 이름이 변경되며 레저스포츠학과는 사라질 위기 에 처했다. 반면 운동처방 트랙 신설이 제 안됐지만, 전문적으로 강의 가능한 교수 가 있는지 의문이며 추후 교원 유치도 걱 정스럽다.

 

 지금은 안건이 너무 막연하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진행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반대하는 사안을 밀어붙여서는 안 될 것이다. 심지어 1차 공청회에서 기획처와 생산성본부는 ‘이건 임시안일 뿐이고,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학생대표를 통해 건의하라’는 직무유기적 이고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오늘 진행될 공청회는 공청회답게 실시되길 바란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각 단과대별 △학과장 △학장 △학과회장과 이야 기한 후, 학생들의 의견을 추합해 기획처 에 전달하고 성명서도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 총학생회유룻(언론미디어·3) 회장

“트랙제, 학과별 특성 고려하지 않은 것”

 

 이번 개편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본교의 문제점은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 개편안의 내용 은 단순한 통보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알려 졌고, 이에 많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 트랙제는 각 학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학과 △학생 △교수의 개성을 무시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학교를 발 전시키기보다 퇴행하게 할 것이다.

 

 지난주 이뤄진 공청회에서 학생들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듣 지 못했다. 컨설팅을 담당한 생산성본부 측에서 짧은 기간 내에 겉으로 보이는 부 분만 집중해 개편안을 준비한 것 같고, 나는 이 과정에서 그들이 학교를 단순 기 업으로만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우리는 이 사실 을 잊지 않고 끝까지 현 상황에 대해 관 심 가져야 한다. 본교 또한 구조조정 과 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

 

경상대학 학생회 김대원(경영·3) 회장

“현실에 맞지 않는 개편안… 학생들도 성숙한 모습 필요해”

 

 본교 교수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인데 트랙제 시행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 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단순히 설명 회에 지나지 않았으며, 학교 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현실에 맞지 않는 구조조정안을 가져와 통보했으므로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학 생들 가운데 야유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보여 아쉬웠다. 학생들이 정중하게 공청회에 임한다면 학교 측이 더 큰 압박을 느낄 것이다. 현재 경상대학 학생회도 교수 및 학과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의문점 및 질문사안을 받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많은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문태연(전자물리·3) 회장

“무분별한 학과개편, 대학의 본질 잃는 결과 초래할 것”

 

 일방적 통보로 인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크다. 특히 수학과가 데이터사이언스 트랙으로 바뀌는데 학과의 특성을 잘 반영 했는지 의문이 든다. 교직이수의 불확실 성과 학과 동아리의 존속여부도 문제다. 트랙제 개편으로 당장의 화를 면할 순 있 겠지만, 위와 같은 문제로 결국 학문을 배 워야 하는 대학의 본질을 잃을 위기가 올 것이다. 이렇듯 단과대학과 학과의 정체 성을 무시한 개편으로 수험생의 본교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위험이 크다.

 

 무엇보다 생산성본부의 언행과 기획처의 태도가 문제가 돼 학생들의 반발을 키 웠다. 본교는 학생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고 의견을 적극 수용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과의 정체성을 지키고 다른 단과 대학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각 학과장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학 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과대가 나아갈 방향을 기획처에 요구할 예정이다.

 

예술대학 학생회 김가희(시각정보디자인·3) 회장

“구체적 방안 없는 트랙제, 받아들일 수 없다” 

 

 예술대학은 트랙제 자체를 반대한다. 트랙제로 바뀌면 △산업디자인 △시각정보 디자인 △장신구 디자인 트랙이 IDT융합대학 소속이 되는데, 이는 예술대학의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기위주인 다른 학과에 비해 미술경영 트 랙은 이론위주이므로 수요 부족현상이 발 생할 수 있다. 트랙제를 도입한다면 학과 특성에 따른 입시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학교 측은 더 이상 취업이라는 기준만으로 예술 분야를 판단하고 구조조정해선 안될 것이다. 2차 공청회에서 우리는 각 학과 회장들과 논의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 표할 생각이다. 만약 학교 측의 적당한 대응이 없다면 좀 더 강경하게 나갈 것 같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남중현(경찰행정·4) 회장

“구조조정은 이해하지만 시행 방법 잘못돼”

 

 1주기 대학평가 때 C등급을 받은 상황 에서 어쩔 수 없는 구조조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1차 공청회에서 제시된 개편안대 로 트랙제가 진행되면 △교수 충원율 △ 학과 커리큘럼 변경 △졸업 요건 변경 등 의 문제에 대한 대비 방안이 없다. 학교는 이전부터 학생 및 학과와의 소통을 통해 트랙제에 관한 논의를 했어야 했다. 과거 서울캠퍼스 일부 학과의 수원캠퍼스 이전 당시 5번의 공청회가 열렸다. 그런데 더 큰 문제인 전체 학과구조조정에 대한 공 청회를 단 2번 밖에 하지 않는 것에 유감 을 표한다.

 

 학교는 지금까지 △총장추천위원회 폐지 △교육과정 개편 △졸업요건 변경 등의 행정처리를 일방적으로 한 경우가 많다. 이는 학생들이 분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은 우리가 논리 적으로 대응하며 목소리를 높일 때이다.

 

관광대학 학생회 김재혁(외식조리·4) 회장

“평가지표가 낮은 원인을 학생에게 돌리지 말라”

 

 트랙제도는 교수의 교육권, 학생의 학 습권을 모두 무시한 제도다. 학교는 본교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이 제도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 지난 서울캠퍼스 공청회에서 △생산성본부 △기획처 장 △총장직무대행은 제도에 대한 학생 들의 질문에 추상적인 답변들만 늘어놨 다. 게다가 대학 본부는 학교의 평가지표 가 낮은 본질적 원인이 교수지표, 재단지표 문제임에도 그 책임을 학생에게로 돌렸다. 게다가 공청회 도중 총장직무대행의 조는 행위, 다음 일정을 핑계로 자리를 피하려는 행위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보였다.

 

 관광대학은 8년째 구조조정 대상으로, 이제야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가 트랙제도를 도입하면 이는 무산된다. 또, 학교 측에서 항상 주장하는 서울캠퍼스의 ‘관광대학, 예술대학 특성화’는 사실상 말뿐이다. 학교는 새로운 제도 도입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원하는 구체적이고 실 질적인 지원이 있는 특성화를 실시해야 한다.

 

인문대학 학생회 신다정(프랑스어문·3) 회장

“이번 학과구조 개편안은 교육의 근간을 무시한 것”

 

 ‘인문예술스포츠과학대학’으로 통합된 이번 개편안을 보고 교육의 근간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다. 각 학문의 기본적인 소양을 무시한 무차별적인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개편안에 의하면 인문대학 내 대부분의 학과 이름에 어학이 제외된다. 이는 어문계열에서 공부하고자 입 학한 학생들에게 전문성을 길러줄 수 없음을 나타낸다.

 

 공청회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야하는 자리다. 하지만 주최자들은 오히려 학생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게다가 “졸업생들이 많이 기부하면 지금 같은 상황도 없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답변들만 내놓았다. 지난 공청회는 불통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

 

 현재 시험기간이라는 상황이 겹쳐있지만, 학교와 학생 대표자가 부재상태인 만큼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한다. 학 과의 구조조정 문제가 달린 상황이니 학 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공과대학 학생회 최인준(플랜트·건축공학·4) 회장

“부적절한 학교 측 태도… 공과대학도 의견 표명할 것”

 

 학교와 학생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다. 그런데 학교가 학생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본인들의 주장만 내세웠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일부 학생들의 태도 논란도 있었지만, 그런 상황을 야기한 것은 학교와 생산성본부 측의 부정확한 답변 및 태도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분명한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

 

 본 사태에 대해 공과대학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편견이 존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구조조정이 공과대학에 편향됐다는 여론도 있다. 실제로 공청회 당시 공과대학 학생회가 전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교 커뮤니티에 “공과대학 학생회 간부는 오지도 않았냐”는 글이 게시 됐다. 하지만 공과대학도 본교 구성원 중 하나고, 성명서를 제출하거나 시위를 하는 방식으로 다른 단과대학과 함께 의견 을 표명할 예정이다.

 

동아리연합회장두종(기계시스템공학·4) 회장

“생산성본부의 무책임한 답변이 낳은 불신”

 

 기존 학과에 ‘글로벌’이라는 용어를 붙이고 통합한다 해서 근본적으로 특성화가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한 트랙제는 정원 없이 뽑는 형식이기 때문에 특정 트랙으로 몰릴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교원 충원과 시설물 제공을 제대로 할지에 대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1차 공청회 때 책임소재와 방안을 남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답변한 생산성본부의 태도에 신뢰를 잃었다. 현재 학생들 사이 에서 ‘학교가 공청회를 열어 놓고 뒤에서 물밑 작업을 끝냈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학교측 과 생산성본부는 2차 공청회에서 실현 가능한 기획안을 가져와야할 것이다.

 

 

안나리 기자 | artanl@kgu.ac.kr

이예림 기자 | yerim97@kgu.ac.kr

윤지솔 수습기자 | solth14@kgu.ac.kr

박현일 수습기자 | soccerphi@kgu.ac.kr

김희연 수습기자 | khy968@kgu.ac.kr

박종현 수습기자 | whd2273@kgu.ac.kr

한민주 기자 | mon_be1@kgu.ac.kr

이규현 기자 | dlrbgus4144@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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