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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총학생회 사무실
  • 편집국
  • 등록 2017-05-08 1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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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학기가 시작된 지 40일이 되었지만 수원 캠퍼스의 총학 생회 사무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진행된 학 교 측의 일방적인 단과대학 통·폐합, 통학버스의 입석금지 및 경유 지 변경 등에 대해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없는 상황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견수렴 등을 하고 있으나 한시적 기구로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총학생회와 는 그 위상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지난 30년 동안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아온 경기대학교의 총학 생회장이 공석이 된 것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중앙선 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봄, 바람 선거운 동본부’(선본)의 후보가 전직 학생회 간부 등을 만났다는 이유로 ‘봄, 바람 선본’의 후보자격을 박탈하였다. ‘봄, 바람 선본’은 이에 불복하여 곧바로 수원지방법원에 효력정치가처분신청을 냈다. 법 원에 의해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선거를 통한 민주적 총학생회 를 지난해 구성하지 못한 채 올 3월 개강을 맞았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총학생회 구성이 학생들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중선 위는 지난달 26일 ‘봄.바람 선본’과 중선위 간부와의 통화를 이유로 ‘봄, 바람 선본’의 자격을 다시 박탈하였다. ‘봄, 바람 선본’이 새롭 게 가처분 신청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장 선거가 언제 실시될지 미정인 상황이다.

 

 총학생회장의 부재로 인해서 학생들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 이미 단행된 단과대학의 통·폐합 조치, 3월 교직원들 인사로 인한 혼란, 통학버스의 입석금지 및 경유지 변경 등에 따라 학생들의 불 만이 늘어났지만 이를 학교 측에 전달할 학생들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또 대학본부에서는 10일 학과 구조 조정안에 대한 공개 를 할 예정이지만 학생들 의견수렴의 주체로서, 학교측과의 대화 파트너로서 총학생회가 없는 상황이다. 많은 학생들은 혼탁양상을 보여준 선거과정으로 인한 탓인지 총학생회장 부재에 대해 별로 관 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무관심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되돌아간다.

 

 총학생회장 선거는 1만 2,000여명의 수원캠퍼스 학생들의 대표 자를 뽑는 민주적 과정이다. 그 선거과정은 상대후보에 대한 배려 와 존중, 관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상대방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모두 위험하다. 총학생회장 후 보의 첫 번째 목표는 총학생회장 당선이 아니라 본교의 발전과 본 교 학생들의 권익보호가 되어야 한다. 후보들과 중선위 모두 조금 씩 양보를 통해 총학생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슬기롭게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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