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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총추위 위원 선출, 각 집단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2-05-30 18:25:42
  • 수정 2022-05-30 1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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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개최된 2022학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제11대 총장 선출 규정이 확정됐다. 해당 규정은 지난 12일 발표된 제11대 총장 선출 규정안과 비교했을 때,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학생대표 4인 중 대학원생 1인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사라지고 대학원생대표 1인을 별도로 선출하게 됐다. 또한 이사대표를 3인에서 2인으로 하향 조정 해 위원의 정수는 26인으로 동일하다.

 

 한편, 지난 16일 발행된 본지 1074호 07면 취재기획에서 총장 선출 규정안에 대해 각 구성원 대표들의 입장을 인터뷰한 결과 모두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그 중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공통된 대표기관이 없어 학생 집단에 대학원생 1인 이상이 포함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는 학생 측의 입장이 최종 확정된 규정에 반영됐다.

 

 또한 총추위 위원의 정수 확대에 대해, 각 집단 내에서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 중 의견 대립이 발생해 선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이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인, 전체 구성원이 1인 1표를 행사해 다득표자 순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택하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집단은 7집단 중 △교수 △직원 △조교 △대학원생 4집단 뿐이다. 남은 △학생 △동문 △이사는 각 구성원 집단의 대표기관이 자기 구성원 중에서 자율적으로 선출한다.

 

 이사의 경우에는 이사 전원이 선출 의결에 참여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학생과 동문의 경우는 다르다. 1만 3,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중앙운영위원회 재적 인원 13명이 대변해 학생대표를 선출한다. 물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 전체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면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본교 구성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의 입지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정말 큰 문제는 동문의 경우다. 동문대표는 총추위 위원 26인 중 직원, 학생과 같은 4인으로 구성된다. 동문회는 한 집단만 존재하지 않으며 총동문회 이외에도 다양한 동문집단들이 총추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 동문대표는 총동문회 주도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총동문회가 전체 투표를 거치지 않고 총추위 위원을 선출할 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앞으로 4년 동안 학교를 이끌 총장의 선출은 그 무엇보다도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현재 각 집단은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총추위 위원을 선출할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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