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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메인] 몸과 맘을 돌보는 다이어트, 헬시 플레저
  • 이수민 수습기자
  • 등록 2022-05-30 18: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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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식장애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새해맞이 △여름철 △연말 다이어트처럼 우리는 다양한 순간 다이어트를 결심하곤 한다.
하지만, 잘못된 식단 관리와 운동법은 오히려 우리 몸과 마음에 병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이번에도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있을 학생들을 위해 본지는 건강한 체중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섭식장애의 원인이 마음의 병?


 섭식장애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섭식장애의 종류로 △신경성 식욕부진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 △폭식 장애 △신경성 폭식증 △이식증 △되새김 장애 등이 있고 대표적 질환으로는 폭식증과 거식증을 꼽을 수 있다.


 폭식증이 일정 정도를 넘으면 '신경성 폭식증'이라는 병명이 붙여진다. 신경성 폭식증을 앓는환자는 평소 체중 증가에 대한 과도한 강박으로 인해 엄격하게 식사량을 조절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폭식을 하게 되고, 이후 밀려오는 △죄책감 △허무함 △우울함을 이기지 못하고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보상 행동은 주로 △구토 △이뇨제 및 관장약 사용 △금식 △과도한 운동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현재 가장 대두되고 있는 신경성 폭식증의 사례가 바로 '먹토'다.


 '먹토'는 먹고 토하기를 줄여 부르는 신조어로, 폭식 후 구토를 일삼는 행위를 말한다. 16년 간의 긴 섭식장애를 경험했었던 섭식장애 유튜버 이진솔 양은 작년, 'PRAN-프란'과의 인터뷰에서 초절식과 '먹토'를 병행한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결과로 위액이 나올 때까지 구토를 멈추지 않는 심각한 신경성 폭식증을 앓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먹토는 위산 역류를 일으켜 식도염과 위염의 주원인이 되며 이외에도 △타액선이 비대해지고 붓는 타액선 부종으로 인한 얼굴 기형 △위액과 장액의 대량 배출로 인한 저칼륨혈증 △치아 손상 △생리불순과 같은 다양한 신체적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숨통을 옥죄는 다이어트 강박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의 결과로 폭식을 일삼는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가 하면 식욕이 정상이거나 증가한 상태지만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인 거식증도 있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아나(anorexia)'의 합성어인 '프로아나'가 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거식증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작년 10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일명 '나비 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과 오남용에 대해 취재했고, 이를 통해 '나비 약'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이며 필로폰과 같은 마약성 약물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는 △심각한 의존성 △불안 △정신착란 등이 확인됐고 나비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자신의 키에서 125를 뺀 몸무게를 가진 '뼈말라' 상태를 추구한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거식증이 △두통 △만성피로 △인지능력저하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훗날 탈모나 관절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법, 헬시 플레저


 섭식장애 환자 급증과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나날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역시 급상승하게 됐다. 이러한 여론 속에서 헬시 플레저가 올해의 건강 트렌드로 선정됐다. 말 그대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헬시 플레저는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라는 모토를 내걸어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시 플레저가 유행한 이후, △닭 △오리 △칠면조 등의 가금류 고기와 광어, 대구와 같은 흰살생선살을 아우르는 화이트미트의 소비량이 늘어났다.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이전의 절식과 단식이 주를 이루던 식단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노래의 리듬에 맞춰 실내 자전거를 즐기는 스피닝 △함께 팀을 이뤄 목표한 거리를 완주하는 러닝 크루 △트램펄린을 이용해 재미와 건강을 모두 잡은 점핑피트니스와 같이 신선한 운동 방식도 많이 개발돼 지루하고 괴롭기만 하던 운동 루틴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수민 수습기자 l leesoomin2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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