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상화의 길을 걷는 이사회

 지난달 7일 진행된 제193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제728호로 학교법인 경기학원(경기대) 임시이사 선임안 의결에 따라 △강명숙 △박배균 △이필남 △오영근 △김현임 △성창익 △마상혁 △설세훈이 임시이사로 선임됐고, 임기는 2년이다. 이에 임시이사들은 오는 2024년 3월 22일까지 활동한다.

지난 이사회 갈등의 역사

 임기가 끝난 이사들이 긴급처리권으로 업무를 지속하고 결국 교육부에서 임시이사가 파견된 이유는 지난 이사회가 갈등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음 내용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 갈등해온 내용이 담긴 이사회 회의록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통 이사장 △박두복 이사 △한경수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이사회의 파행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진행된 2020학년도 제5차 이사회부터 제14차 이사회 회의를 정리했다. 2021학년도 이사회 회의의 정리는 다음 호인 1073호에서 연재될 예정이다.

2020학년도 제5차 이사회

 법인 임원 선임(안)이 다뤄졌다. △김통 이사장 △박두복 △한경수 이사의 임기가 2020년 8월 27일 만료됐다. 이에 박두복, 한경수 이사 중임여부 및 손종국, 김통 이사장 후임으로 이유찬 후보 선임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네 명 모두가 선임되지 않았다. 

2020학년도 제7차 이사회

 이창근 감사가 손종국 후보는 법인 정관 제25조 재적이사 7인의 2/3 이상인 5명이 찬성해 가결됐으나 부결로 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번 이사회에서 손종국 후보 선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재상정해 선임투표를 다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손종국 후보 이사 선임(안)은 차기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또한 제5차 이사회 이후 김통 이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기학원 이사장 선임(안)이 다뤄졌다. 이사장 추대를 위해 호선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비밀투표가 개시됐다. 그 결과 박두복 이사의 이사장 선임이 △찬성 3표 △반대 1표 △기권 2표로 제1호 의안이 부결됐다. 의안 

법인 임원 선임(안)은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해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2020학년도 제10차 이사회

 제10차 이사회부터는 재적 이사 2인과 2020년 8월 27일부로 임기가 종료됐으나 긴급처리권으로 참석한 이사 4인이 참여해 진행됐다. (학)경기학원 이사장 선임(안)과 (학)경기학원 이사 선임(안)에 대해 논의됐다. 당시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관선이사가 파견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교육부의 의견에 따라 의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2020학년도 제11차 이사회

 법인 임원 선임(안)이 다뤄졌다. △손희자 이사의 후임으로 손종국 후보자 △김통 이사의 후임으로 이유찬 후보자 △한경수 이사의 후임으로 서형석 후보자를 선임하는 것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2020학년도 제13, 14차 이사회

 임원(개방이사) 선임(안)이 다뤄졌다. 교육부로부터 추천받은 개방이사 후보자 4인 중 2인을 선택해 승인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송병국 후보자만이 선임 찬성 6표, 반대 0표로 선임되고, 이외 3명의 후보자는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당시 박석정 임시의장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 후보자에 대한 재투표를 위해 투표용지를 추가로 요청했지만 박두복 이사는 투표를 마쳤으니 퇴장하겠다며 회의에서 나가는 등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후 제14차 이사회 회의에서 이헌환 후보자가 선임 찬성 5표, 기권 1표로 의결돼 전매희 이사 후임으로 송병국 후보자, 박석정 이사 후임으로 이헌환 후보자를 선임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김화연 기자 Ι khy7303@kyonggi.ac.kr